(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진보신당은 9일 18대 총선 개표 초기 당 간판이자 전력의 90%인 노회찬, 심상정 두 후보의 낙선이 확정되자 침울한 분위기로 빠져들었다.
진보신당 여의도 당사 종합상황실은 두 후보가 당선권에서 멀어지면서 30여명의 당직자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해 몇명만 남아 씁쓸히 뒷정리를 했다.
노, 심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봤지만 초반 상황이 기대에 못미치자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당직자들도 별다른 대화없이 모니터를 주시했다.
투표 중반까지 노 후보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 양상을 보이자 일부 당직자들은 TV 앞에 다가가 "어어" 등의 감탄사를 내뱉으며 기대감을 표명하기도 했지만 개표가 막바지로 가면서 차이가 벌어지자 자포자기 분위기로 급변했다.
노 후보와 심 후보는 저녁 9시께 패색이 짙어지자 당사에서 자리를 뜬 뒤 지역구 사무실로 이동,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했다.
심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총선에서 보내주신 주민 여러분의 뜻과 지지를 겸허하고 성실하게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낙선 소감을 밝혔다.
심 후보는 그러나 "우리는 패배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오늘의 결실이 내일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후보도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인다. 이전에 한나라당, 민주당만 찍었던 유권자들의 40%가 진보정치를 선택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면 이 40%의 유권자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이 크지만 한번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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