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여유', 민주당 '참담'
(수원=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9일 저녁 제18대 총선 개표 결과를 지켜본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예상치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9시께 수원 장안구에 있는 당사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한나라당 경기도당 관계자들은 "최종적으로 33~35석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며 "초반 목표는 달성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인물론을 내세운 당 전략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도민들은 옛 열린우리당 인사들이 이름만 바꿔 나온 민주당이 아니라 신선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한나라당을 선택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준호 조직과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경합 지역이 많아 마음을 놓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자정까지는 개표 결과를 주시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통합민주당 김진표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모여 개표결과를 지켜보던 민주당 당직자들은 "각오한 결과"라며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었으나 도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인 한명숙 후보(일산 동구)와 문희상 후보(의정부)까지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호군 총무국장은 "최소 13~14개 선거구에서는 당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각오한 결과지만 전체 선거구의 3분의 1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참담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명숙 후보의 경우 선거 전 여론조사와 달리 백성운 후보와 근소한 표차로 초경합을 벌이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어 긴장 상태"라며 "마지막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을과 부천을, 성남 중원 등에서 승리를 기대했던 민주노동당도 기대를 벗어난 개표 결과에 침울한 분위기만이 감돌았다.
김장민 교육국장은 "당선을 예상한 5개 선거구 후보들이 당 평균치를 웃도는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당선이 유력할 정도는 아니라 당혹스럽다"면서도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총 51개 선거구에서 19명이 출마한 자유선진당은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지만 정당 인지도의 한계로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당 관계자는 "차라리 당명을 '이회창 당'으로 했으면 득표율이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다"며 "중앙당이 충남지역에서 선전했다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겠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