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봉송 경호 中 무장경찰 눈길>

  • 등록 2008.04.09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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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선수 못지않은 특별훈련..거친 행동으로 눈살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이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로 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성화 봉송을 에스코트하고 있는 호위대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캐주얼한 흰색-파란색 운동복 차림이지만 이들은 모두 중국의 준군사조직인 무장경찰의 최고 엘리트들로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해 8월 수천명의 무장경찰 중에서 엄선한 사람들이다.
호위대장 자오쓰(趙四)의 소개에 따르면 성화봉송 호위대는 특수훈련을 받은 교위(경위)급 이상의 무장경찰 7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30명은 해외 성화봉송을 호위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건장한 몸매에 심상치 않은 눈초리의 이들은 지난달 31일 중국이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를 인계받은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호위대는 130일간 5개 대륙 13만7천km를 달릴 성화를 지키고 봉송자를 경호하는 한편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도로 상황을 사전에 파악, 봉송로 변경이나 봉송자 교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성화봉송을 위해 이들은 하루 최소 10㎞씩의 달리기 연습을 했으며 일부 대원은 40∼50㎞의 마라톤 선수 못지 않은 혹독한 훈련을 치렀다. 이들은 아울러 봉송 임무에 필요한 간단한 외국어와 함께 현지 에티켓과 관습 등도 교육받았다.
하지만 런던, 파리 등지 봉송로에서 티베트 지지 시위가 잇따르면서 이들의 과격한 시위저지 행동도 현지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세바스찬 코 2012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한 인터뷰에서 이들 호위대가 세차례나 자신을 밀어냈다며 "영어가 통하지 않았다. 정말 무시무시한 악질들"이라고 혹평했다.
성화 봉송 주자였던 영국의 방송 아나운서 코니 허크도 "호위대들은 내게 큰소리로 `달려', `멈춰' 등으로 호령하면서 성화를 든 손을 계속 치켜올렸다"고 전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들 중국 경찰에겐 외국에서 관할권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이 런던의 거리에서 시위대를 밀어내거나 구타할 권한이 있느냐"고 말했다.
시위 격화로 호위대가 허리에 차고 있는 검은 가방에 혹시 권총이 들어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자 한 호위대원은 허리 가방에서 땀 닦을 수건을 꺼내드는 것으로 의구심을 무마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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