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탄생에 중앙아 고려인들도 '반색'>

  • 등록 2008.04.08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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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소재 카자흐 한인들 깊은 관심



(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여) 씨의 탄생에 중앙아시아 한인들도 반색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로켓 소유즈호의 발사장, 바이코누르 기지의 소재지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은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카자흐의 옛 수도 겸 경제도시인 알마티에 거주하는 고려인 김 스베틀라나(67.여) 씨는 8일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한 여자가 우주로 날아간다는 사실에 처음엔 깜짝 놀랐다"면서 "같은 핏줄로서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앙아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 54만명중 10만명이 카자흐 전역에 살고 있다. 알마티엔 2만명이 모여살고 있다.

고려인들은 연해주에서 70여년 살아오다 1937년 '일본을 위한 간첩행위 가능성'이란 근거없는 이유를 댄 스탈린에 의해 카자흐와 우즈베키스탄의 허허벌판으로 강제이주된 한인 및 그 후손들이다. 강제이주 후 한국어 교육도 금지당하는 갖은 고생을 하고도 타고난 근면성과 교육열로 우수한 소수민족으로 우뚝 서게 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고국에 대한 자긍심이 크게 배양됐다는 고려인들에게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도 큰 자랑거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앙아 타지키스탄에서 대학을 나와 현재는 알마티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고려인 유 콘스탄틴(45)씨는 "처음에는 남자가 우주행을 준비해오다 여자로 바뀌는 등 한국 최초 우주인의 우주행 준비과정을 매스컴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며 "기쁘고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해주에서 발행을 시작해 올해로 발행 85주년을 맞게 된 고려인 대변 주간지 '고려일보'의 남경자(67.여) 편집인은 "가냘픈 여자의 몸으로 한국인중 처음으로 우주로 날아간다는 것에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맡은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무사히 귀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바이코누르시(市)에서 한국음식점을 경영하는 안 라리사(48)도 "내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하다"며 "한국의 첫 우주인이 여성이라서 더 마음에 든다. 로켓발사 순간을 지켜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카자흐 교민사회도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카자흐 주재 김일수 대사는 "카자흐에서 한국 최초 우주인이 탄생하게 돼 기쁘고 반갑다"며 "바이코누르 기지를 둔 카자흐 정부는 우주과학 발전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과 카자흐 간 우주과학 협력도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마티에서 10여년째 거주하며 현재 컨설팅업을 하는 교민 김상욱(42) 씨는 "전쟁으로 한때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던 '조그마한' 한국이 첫 우주인을 배출하게 돼 정말로 자랑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카자흐는 물론 전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반겼다.

그는 "교민사회가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을 기념할 행사를 개최할 생각을 해봤으나, 때마침 한국의 새 정부가 '자원외교'에 시동을 걸면서 교민사회도 덩달아 바빠지는 바람에 아쉽게도 행사를 준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병권 코트라 알마티 무역관장은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이 우리나라의 우주과학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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