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부.여당 총체적 관권선거"
與 "민주 의원이 금권.구태선거"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4.9 총선이 이틀 앞으로 임박한 7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연일 관권.금권선거 공방과 상호 비방.폭로전을 전개, 막판 선거전이 과열.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은평뉴타운 현장을 방문해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간접지원하고 수도권 선거의 핵심인 자당 김진표.한명숙 후보에 대해 음해공작을 획책하며 관권선거를 통한 `야당 죽이기'를 노골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관권선거 공세를 구시대적 정치공세로 규정, 오히려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금권.구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국정파탄 세력'을 심판해 이명박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관권선거' 공방 = 민주당 손학규 공동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야당 죽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이 대통령이 선거 막바지에 (여권) 2인자의 선거가 위태로워지니 현장을 방문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정부.여당의 총체적 관권선거가 조직적이고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통령에서부터 장.차관, 시장, 구청장, 일선 경찰까지 한나라당 선거운동에 올인하고 있다"며 "당선이 유력하고 국민 신망이 있는 김진표(경기 수원 영통), 한명숙(일산 동) 후보에게 흑색선전.음해공작이 집중되는 것은 수도권 선거판을 흔들어 견제야당의 싹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 영 대변인도 "대통령 선거법관련 사안은 선관위 관계자가 언론 보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선관위원장이 공식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일산경찰서장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때 서울청 정보과장으로 있었고 은평서장 재직 때는 이재오 후보와 각별한 관계였다. 대통령 측근인 백성운 후보가 출마한 일산에 서장으로 투입된 게 우연이 아니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야당은 관권선거를 주장하지만 선관위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정을 했다. 그 결정을 믿는다"면서 "관권 선거랄 것이 지금 있느냐. 그것 하나는 깨끗해 졌다. 과거에는 노골적으로 했다"고 반박했다.
백성운 후보는 성명을 발표, "한명숙 후보측과 민주당은 경찰이 범행 일체를 자백한 사람을 강압수사했다며 사건의 실체를 엉뚱하게 변질시키려 획책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향응제공 진상 공동조사단을 구성, 강압수사 사실이 드러나면 관계자를 엄중 문책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맞섰다.
◇`구태선거' 논란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충남 천안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 마포을 정청래 후보가 서교초등학교 학부모 행사장에 들어가려다 교감에게 거만하다고 모욕을 하고 교육청 간부에게 전화해 경위설명을 요구하는 등 외압을 넣었다"며 "민주당은 정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정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한나라당 경기 시흥갑.을 함진규.김왕규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백원우, 조정식 후보가 고 제정구 의원의 비서관과 보좌관을 지낸 사실이 없음에도 역임한 것처럼 허위로 경력을 날조했다"며 "명백한 선거법 위반인 만큼 시흥시민에게 용서와 사과를 구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남양주을 김연수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 박기춘 후보가 선거벽보 등에 `중앙당 사무총장.경기도당위원장'으로 경력을 게재했지만 정당명이 없어 실체가 애매하고 사무총장 임명 일자도 정확하지 않다"며 지역 선관위에 이의제기서를 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친분이 있는 서교초교 녹색어머니회 회장에게 인사도 못하고 가느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차원에서 '의원을 떠나 일반인에게도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말한 것에 불과하다. 현장에서 교감 선생님은 본의원에게 '미안하게 됐다'고 말했다"면서 "문화일보와 조선일보에 보도된 '폭언 운운'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현 선대위 부대변인은 "백원우 후보는 총선 홍보.공보물에 허위사실을 기재한 적이 없고, 조정식 후보는 고 제정구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활동한 사실이 명백함에도 한나라당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함진규.김왕규 후보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맞받아쳤다.
박기춘 후보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열린우리당 사무총장과 경기도당 위원장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강재섭 대표가 한나라당이라고 쓰지 않고 '당 대표'라고 해도 허위경력이냐"고 반문했다.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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