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발병 이어 정읍 고부도 '위험'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김제 용지면에 이어 정읍 영원면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된 데 이어 인근의 정읍 고부면 오리 농장의 폐사 원인도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7일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신고된 정읍 영원면 소재 오리농장의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혈청형 H5N1) AI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곳은 김제의 양계농장을 포함해 모두 2곳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지난 6일 폐사 신고가 접수된 정읍 고부면의 오리 농장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이 농장이 정읍의 2차 AI 발생농장과 4.5km 떨어진 경계지역에 위치해 있고, 부검에서 신장 출혈 등의 AI 의심 증상이 발견되는 등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방역당국은 이 농장을 곧바로 폐쇄했으며 사육 중인 오리 1만 8천 마리도 모두 살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차 발생 농장의 오리를 반출한 수송 차량이 이동한 경로에서 AI가 추가로 나타나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된 순창 동계면 농장의 경우도 AI 확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전방위적인 확산은 피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오리 수송차량이 고창군 아산면과 전남의 가금류 농장 11곳을 출입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AI는 전파력이 강한 만큼 감염 우려가 있는 오리와 차량의 이동 과정에서 AI 바이러스가 퍼지고 이 바이러스가 제3의 가금류 농장으로 옮아갔을 수 있기 때문이다.
AI가 발병할 경우 방역당국이 가금류와 차량, 물품 등의 출입 통제 범위를 발생지로부터 반경 10km까지 대폭 넓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AI 가능성이 높은 고부면의 농장도 오리 수송차량이 이용한 도로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수산식품부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은 "수송 차량이 무방비 상태로 전남북의 가금류 농장과 도로를 드나든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며 "전북 뿐만 아니라 전남도 더 이상 안전지대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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