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오리농가 AI 대비태세 `이상無'>

  • 등록 2008.04.07 1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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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전북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전남에서도 AI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3년 AI 파동을 겪은 전남의 농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AI를 대비해온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003년 AI 파동 이후 정부의 권장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소독법은 포르말린, 석회질 등이 포함된 액체 상태의 약품으로 닭과 오리를 들여놓기 전에 미리 바닥을 소독하는 방법이다.

또 축사 바닥에 5㎜-1㎝ 정도 석회를 깔아 바이러스를 사전에 죽이는 방법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은 시간이 갈수록 닭과 오리의 내성이 강해져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부 농가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법을 고안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전남 장흥의 한 오리농가는 오리가 농장에 들어오기 1주일 전에 LPG 가스통을 부착해 만든 기계로 바닥을 13분간 불로 소독, 고온으로 바이러스를 죽인 뒤 오리를 들여놓고 있다.

이들은 2003년 AI 파동을 겪은 뒤 약품과 석회 등을 이용한 기존의 소독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법을 개발했다.

나주의 한 농가도 천장에 고온의 열기가 발생하는 훈증기를 달아 1주일 간격으로 농장 전체를 소독하고 영암의 다른 농가는 오리를 먹일 사료에는 유황과 녹차, 한약 등을 섞어 오리의 체질을 강화시키는 등 많은 농가가 다양한 방식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농가들이 AI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지만 AI 발생 자체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는 형편이어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전남 장흥에서 오리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전인우(47)씨는 7일 "AI 파동을 겪은 뒤 AI 발생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대비해왔다"며 "하지만 아무리 위생에 신경을 써도 다른 지역에서 AI가 발생하면 소비자들이 먹지 않아 피해를 입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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