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4.9 총선 투표율이 50% 초반대로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17대 총선에 비해 20~30대 유권자는 줄어든 반면, 40~60대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6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올해 확정된 20대와 30대 유권자 수는 각각 725만명과 857만명으로 17대 총선 당시의 787만명과 887만명과 비교할 때 62만명과 30만명이 줄었다.
이에 비해 40대 유권자는 852만명으로 17대(812만명)에 비해 40만명 가량이 늘었고, 50대와 60대 이상 유권자도 각각 589만명과 691만명으로 17대 당시 471만명과 600만명에 비해 110만명과 90만명 가량씩 증가했다.
단순 수치상으로만 보면 20~30대 유권자가 17대 총선 당시에 비해 92만명이 준 데 비해, 40~60대 이상은 240만명 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17대 당시에는 민주당이 152석을 얻어 원내 제 1당이 됐고, 한나라당이 121석에 그쳤다.
역대 선거에서 20~30대가 진보.개혁 세력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던 반면, 50~60대는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했다는 점, 그리고 투표율이 낮을 수록 일반적으로 `적극 투표층'으로 분류되는 50~60대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연령별 유권자수의 변화는 일단 한나라당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평균 투표율이 62.4%를 기록한 17대 총선에서도 30~40대가 59.7%의 투표율로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지만, 50대와 60대 이상은 73.2%로 이를 훌쩍 뛰어넘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는 점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50~60대가 기본적으로 안정 지향적인데다 참여정부가 가져온 경제파탄, 세금폭탄 및 사회양극화에 가장 많은 불만을 느낀 이들이었다는 점에서 경제를 살려낼 수 있는 집권 여당 한나라당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당직자는 "30~40대 역시 실현 가능성을 담보한 우리의 민생정책에 좋은 평가를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선숙 총선기획단 부단장은 "예상되는 낮은 투표율이나 유권자들의 연령대 분포 역시 민주당에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 달 전만 해도 50∼60대에서는 지지율에서 상당한 격차가 있었는데 견제론이 확산하면서 어느 정도 좁혀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박 부단장은 "결국 30∼40대가 투표에 많이 참여해야만 이런 악조건들이 어느 정도 상쇄돼 수도권 등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재의 구도를 끝까지 밀고갈 수 있다"며 `30~40대 적극 공략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작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에서도 상당수 젊은층의 표심이 한나라당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과 함께 최근 선거에서 한나라당에 투표했던 50~60대 이상 유권자들 중 상당수는 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이었던 만큼 이들의 적극적 투표 참여가 한나라당 보다는 친박(친 박근혜) 인사들로 구성된 `친박 연대'나 '친박 무소속 연대'의 선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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