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히터규모 7.3 강진시 1만1천명 사망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 도쿄(東京)에서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200만명 가량이 도로에서 3시간 이상 만원 전철 상태로 발이 묶이는 극도의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중앙방재회의가 지진 발생시의 시뮬레이션을 실시,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직하형(直下型) 강진이 발생할 경우 약 1천252만명이 자택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해 이 가운데 201만명이 만원전철속 같은 상황에 3시간 이상 놓이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1㎡ 당 6명의 이상의 밀집상태가 되기 때문에 인파에 떼밀려 쓰러지는 압사사고의 위험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피해자의 구조 활동이나 물자의 긴급 수송 체계에도 막대한 차질을 주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전철과 버스 등 교통이 마비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도보로 귀가할 수밖에 없는데 귀가 시간도 평시보다 2-3배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의 베드타운 격인 사이타마(埼玉)현 와코(和光)까지는 평시의 3배인 15시간, 요코하마(橫浜)시까지도 2배인 15시간이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중앙방재회의는 평일 정오에 도쿄만을 진원지로 하는 리히터 규모 7.3의 직하형 강진이 발생할 경우를 상정한 시뮬레이션을 실시, 교통기관이 마비된 가운데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학생, 쇼핑객 등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예측했다.
시뮬레이션에서는 화재와 건물의 붕괴 등으로 수도권에서 약 1만1천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피해자의 귀가 경로 확보, 가족등의 안부 정보의 조기전달 체제 정비를 통한 귀가시간 분산 등의 대책을 금년도 중에 마련할 방침이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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