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안내요원들, 남북 대화 돌파구에 관심"(종합)

  • 등록 2008.04.02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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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북한이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발, 대립적인 태도를 강화하고 있으나 최근 방북한 민간 지원단체들을 담당했던 대남 요원들은 새 정부와 대화 가능성, 남한의 총선 향방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대북 지원단체들에 따르면, 한 남측 단체 관계자는 북한에서 안내요원 2명과 남북관계 전망을 놓고 대화하던 중 자신이 "남북대화가 중요하다. 남한에서 (북한에) 밀사라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더니 북측 요원들이 "선생이 그렇게 좀 (말)해달라"며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들 북측 요원은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할 것 같나" "한나라당이 어떻게 할 것 같나" 등의 질문을 하기도 해 이 단체 관계자가 "이런 때는 대화가 중요하다. '불바다' 같은 말을 하지 말라"고 얘기했더니 이들은 "핵은 남한이 아니라 중국 등의 핵무기에 대비한 것이다" "민족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에 좀 전달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는 것.

이 단체 관계자는 "북측은 남한이 핵과 민족, 군사와 경제분야를 하나로 묶으려고 하는 것을 문제로 보는 것 같다"며 "현재 북한은 이명박 정부와 만날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고, "개성공단 사건이나 군사담화를 내놓는 것은 단지 다른 대응방안이 없는 상태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반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와 비슷한 시기 방북했던 다른 단체 관계자는 "남한에 돌아온 이후 개성공단 사건을 알게 됐다"면서 "방북 당시 북측에선 정치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나 '총선은 어떻게 되가느냐'는 질문은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원단체 관계자는 "북측에서 '선거' 같은 언급은 나왔지만 '정치적인 것은 잘 모른다'고 답했더니 더 이상 질문을 이어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한 '논평원 글'을 발표한 이후 금강산을 방문했던 민간 단체 관계자도 "북측 관계자가 '논평을 발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남쪽에서 정세가 안좋은데 어떻냐'고 물어왔다"고 전하고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과 관계없지 않냐고 답했더니 '저희도 잘 해야죠'라면서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김태영 합참의장의 핵공격 대책 발언을 문제삼아 '접촉 중단'을 위협한 후에도 남측 민간 단체의 방북과 방북 협의는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백낙청 상임대표 등 6명은 2일 육로를 통해 방북, 금강산 목란관에서 북측위원회와 올해 첫 접촉을 갖고 3일 돌아올 예정이며, 기아대책 관계자도 평양 인민병원 지원사업 협의를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2일 방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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