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24시>-선진당 신은경 후보

  • 등록 2008.03.31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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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중구의 딸..지역일꾼 뽑는 선거"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남편 박성범 의원 대신 서울 중구 선거에 도전, 내조자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선거운동 한복판에 뛰어든 자유선진당 신은경 후보의 `애마'는 SUT(스포츠유틸리티트럭) 차량인 무쏘 스포츠와 경차 마티즈다.

좁은 골목길까지 직접 들어가는 `찾아가는 유세'를 위해 기동성 있는 스포츠 차량과 경차 마티즈에 번갈아 몸을 실어가며 선거운동원 없이 `나홀로 유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SUT 차량의 짐칸을 유세 공간으로 개조해 하루종일 선 채로 새벽부터 밤까지 골목골목을 누비고 있다.

지나가다 사람들이 눈에 띄면 곧바로 차를 세운 뒤 즉석 유세를 하는 방식으로 하루에 30∼40번의 `게릴라' 유세를 펼치고 있다. 당 대변인까지 맡다 보니 여의도와 지역구를 오가며 강행군을 이어가는 그에게 하루 종일 모든 일정을 동행하는 선배 정치인인 남편이 최대 지원군이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바닥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게 신 후보측 자체 판단이다.

KBS 간판 앵커 출신으로, 높은 인지도에 더해 지역구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토박이'라는 점이 신 후보의 최대 무기. 지난 12년간 목욕탕과 노인정 등을 돌며 `때밀이', `부항뜨기' 내조활동을 해 온 일화는 유명하다. 한 측근은 "그동안 신 후보와 2∼3번 이상 악수하지 않은 사람은 중구 구민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귀띔했다.

신 후보는 31일 기자와 만나 "민심에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군중을 모으는 유세가 아닌 찾아가는 유세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라며 "열 분, 아니 세 분이 있더라도 저를 알아봐주고 얘기를 들어주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하루종일 서서 이동하다 보니 피곤할 법도 했지만 유세차량 위에 서기만 하면 "힘이 솟는다"고 했다.

이회창 선진당 총재도 이날 낮 신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 고위전략회의를 가진 데 이어 인근 풍전호텔 앞에서 지원유세를 벌이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총재는 "중구의 자존심을 살려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신 후보는 "선거를 20일 앞두고 낙하산 처럼 뚝 떨어진 후보들이 중구 사정을 알겠느냐"며 전략공천된 한나라당 나경원, 민주당 정범구 후보를 겨냥한 뒤 "이번 선거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이다. 정당이 아닌 사람을 보고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곁에 12년간 머물며 함께 울고 웃었다. 신당동에서 옷 사입고 살았고 인현시장 상인들이 왜 힘들어 하는지도 다 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남편 박 의원도 "신 후보는 황학동에서 태어난 진정한 중구의 딸"이라고 가세했다.

신 후보는 이날 오전 신당 3동 주택가와 상가를 거미줄 훑듯이 돌아다닌데 이어 오후에는 신당 5,6동, 황학동 등을 종횡무진했다.

그는 오르막길을 달려 도착한 신당 5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자 "4개 동 중 1개 동의 행정구역이 성동구로 돼 있어 행정구 단일화가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이크를 잡고 창문 틈 사이로 내려다 보는 주민들을 올려다 보며 지지를 부탁했다.

단지내 경로당에 들러서는 "어머니가 2년 전 돌아가셨다. 여기 계신 분들이 다 저의 어머니"라며 넙죽 큰 절을 했다. 신 후보는 "제게는 조직도 없다. 주민과 민심만이 든든한 `백'"이라며 필승 각오를 내비쳤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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