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28일 국회의원들의 재산 신규등록 및 변동 내역이 공개되면서 4.9 총선 주요 격전지에서 맞붙게 될 후보들의 재산 변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총선의 `빅매치'로 꼽히는 동작을의 경우 전체 국회의원 및 총선 후보를 통틀어 단연 재산 `톱'인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재산(2007년12월31일 기준)이 3조6천44억원으로 전년(9천975억원)보다 2조6천69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재산 급증은 무엇보다 정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상장 주식 821만주의 주당 평가액이 44만2천500만원으로 올라 총 평가액이 1년 사이 1조344억원에서 3조6천329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우자인 김영명씨가 미국 보스턴에 85.2㎡ 규모의 건물(5억3천만원)을 매입한 것을 비롯, 본인 명의의 성북동 토지 1천136㎡ 가격이 3억여원 상승했고 부인 김씨 명의의 평창동 단독주택 2채에 대한 임차보증금으로 각각 1억원, 1억6천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예금도 1년 사이 22억9천만원에서 91억4천만원으로 68억5천만원 가량 늘어났으며 장남과 장녀의 헬스회원권 3천400만원, 2천900만원도 신규로 신고됐다.
정 의원은 병풍과 동양화 등 1억6천700만원의 예술품 6점도 신고했다.
정 의원 측은 미국 보스턴 건물 매입건과 관련, "최근 유학간 대학생 딸을 위해 학교 근처에 임시로 조그만 아파트를 마련한 것"이라며 "학부생에게는 세를 안준다고 해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과 맞선 정동영 전 통일장관은 2006년말 11억3천379만원에서 11억7천840만원으로 4천461만원 늘었다. 이는 지난 대선 비용 마련차 채무가 생겼지만 도곡동 아파트의 공시지가가 1억5천만원 가량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정 의원측이 밝혔다.
종로의 경우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은 총 재산액이 18억6천5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억4천500만원이 증가했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억2천500만원으로 3억1천100만원이 감소했다.
박 의원의 경우 본인 소유의 경기 과천과 서울 이촌동 아파트 가격이 각각 1억8천900만원, 5천300만원 올랐고, 손 대표의 경우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당시 기탁금(3억원) 마련을 위해 채무가 생기면서 재산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박 의원은 부인이 3천만원짜리 바이올린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이는 1980년 650만원을 주고 산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3억1천만원을 신고, 전년 대비 500만원 늘어난데 그쳤고 이에 맞서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2006년말 현재 56억5천400만원에서 1년 사이 81억3천600만원으로 24억8천200만원 늘어났다.
이 의원의 경우 갈현동 상가 건물 가격이 2천400만원 증가한 것을 비롯, 자동차와 예금 재산이 늘어났으나 9천300여만원의 금융기관 채무를 지면서 재산 증가폭이 미미했다.
반면 문 후보의 경우 지난해 대선 출마를 위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었던 유한킴벌리를 퇴직, 퇴직금과 스톡옵션을 지급받으면서 지난해 10월11일 자체 공개 기준으로 재산이 137억7천700만원으로 급증했으나 대선 비용 지출 등으로 다시 감소했다.
서울에서 여야 현역의원간 일전을 치르게 된 경쟁 지역의 경우 성동갑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민주당 최재천 의원의 재산총액이 16억3천300만원으로 1억4천900만원,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10억100만원으로 7천400만원이 각각 증가했다.
동대문 갑에서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25억9천900만원으로 1년 사이 5억4천500만원이 증가했고 여기에 도전하는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7억2천100만원으로 1억400만원 늘어났다.
여성 의원간 대결구도가 펼쳐지는 구로을에서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재산총액이 22억7천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억9천만원 증가한 반면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의 재산은 6억7천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천400만원 가량 줄었다.
영등포갑에서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재산총액이 61억7천100만원으로 1년 사이 13억4천900만원이 늘었는데 유가증권 가치가 16억4천만원 가량 증가했고, 예금도 1억300만원 증가했다.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8억4천200만원으로 8천900만원 가량 재산이 늘었다.
영등포을에서는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5억9천500만원 증가한 18억5천만원을 신고한 반면 민주당 이경숙 의원은 6억800만원이 감소한 10억8천200만원을 신고했다.
권 의원은 본인 아파트 가액이 4억8천만원 늘었고, 부인이 총 8천500만원에 달하는 하프 4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배우자가 사인간 채권 포기로 6억7천만원의 채권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hanksong@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