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소보 승인 방침에 대사관.교민 비상>

  • 등록 2008.03.27 1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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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 경비 강화..세르비아 '여행 유의지역' 지정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 정부의 코소보 독립 승인 방침이 정해지면서 베오그라드 주재 한국 대사관(대사 김영희)과 세르비아 교민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대사관과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베오그라드에 있는 주 세르비아 한국 대사관은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한국 정부의 코소보 승인 방침이 결정되자 즉각 공관과 대사관저의 외곽 경비 인력을 대폭 증원했다.

대사관 측은 또 건물 주변에 CCTV 6대와 소화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한편 세르비아 외교부와 관할 경찰서에 공관과 관저 경비 강화를 요청,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은 25일부터 휴일 없는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으며, 세르비아의 한국 교민 50여명에 대해서도 일일이 전화를 통해 외출 자제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날부터 세르비아 전역을 여행 경보 1단계인 '여행 유의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코소보는 2단계인 '여행 자제지역'에서 3단계인 '여행 제한지역'으로 상향 조정했다.

교민들도 아직 코소보 승인에 대한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 정부의 승인 사실이 알려질 경우 세르비아인들과의 관계에서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안전 문제 등을 적잖이 우려하고 있다.

베오그라드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고태협씨는 "세르비아인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한국 정부의 코소보 승인 사실이 알려지면 입장이 곤란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코소보를 국가로 승인한 일본과 캐나다, 헝가리,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등의 현지 대사관들도 승인 발표 이전에 이미 공관 경비를 대폭 확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찌감치 지난달 코소보 독립을 인정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사관들은 대사 전용차 등 일부 차량을 방탄차로 교체하기도 했다.

정부의 코소보 승인은 조만간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세르비아 정부는 이미 코소보를 승인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주 한국 세르비아 대사를 통해 한국 외교부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한 뒤 대사를 48시간 내에 본국으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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