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라싸에는 좀처럼 긴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반정부 시위후 거의 2주가 지난 티베트 라싸는 원주민들과 최근 수년간 급속히 늘어난 외지인들 사이에 여전히 갈등의 골이 깊은 상태로 남아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당국의 취재 허용 조치로 이뤄진 르포기사에서 26일 현재 라싸 거리에는 여전히 무장 경찰이 있었고 주민들은 두려움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티베트인 거주지의 한 교사는 기자에게 "제발, 우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고, 공공시설에 근무하는 한족 여직원은 "티베트인들이 무섭다"고 토로하는 등 상대에 대한 불신을 그대로 드러냈다.
티베트인 거주지는 경찰이 검문을 하는 가운데 도로는 사람을 찾기 어렵고 상점들도 철시했지만 인근 한족 거주지는 자동차들이 다니고 상점 대부분도 문을 열고 있었다.
정부 관리들은 관광을 조만간 재개하고 외국 언론인들에게 추가로 개방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법질서 회복에 성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관리는 티베트의 왕궁으로 달라이 라마의 거주지였던 포탈라궁을 일반에 다시 개방했다며 외국 기자들에게도 안내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티베트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적막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장갑차와 함께 일부 지역을 봉쇄하던 무장 경찰 상당수가 외국 기자들의 방문을 앞두고 이날 일찍 철수했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나왔다.
중심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 한국인 남성은 "손님이 없어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경제적인 측면도 이번 사태의 한 요인이라고 지목하면서 악착같이 생업에 최선을 다한 후이족의 타격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되는 티베트인 거주지의 한 경찰은 기자에게 "여기, 티베트는 아주 위험하다"며 서둘러 떠날 것을 조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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