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경찰관들이 범죄 현장에서 순직하는 경우보다 자살하는 사례가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시 경찰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에 재직하던 중 범죄인에 의해 숨진 경찰관은 모두 7명이었던 데 반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은 거의 3배나 되는 19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위원회는 경찰관들에 대한 자살방지 프로그램을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연구 작업에 참여한 심리학자들의 연구 자료를 인용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서 심리학자들은 LAPD 소속 경찰관들의 자살률은 비슷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뉴욕이나 시카고 지역에 비해 높은 현상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LA지역 경찰관들의 최근 자살은 자살방지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늘리기 시작한 1998년에 비해 20%이상 감소한 것이기는 하나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 등 자살로 이어지는 원인을 치유하기 위해 처방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지었다.
LAPD의 수석 심리학자인 케빈 재블론스키는 "경찰관들의 높은 자살률은 위험한 현장을 맞닥뜨리며 오는 정신적 괴로움에서 비롯된다"며 "흉악한 범죄자나 피해자들과 수시로 접촉하게 되면 이 세상은 위험하고 폭력적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우울증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PD는 부하 직원들의 잠재적인 문제점들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상급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일선 경찰관들에게는 상담 프로그램이 열려있음을 알리는 스티커나 지갑용 카드를 배포하는 등 여러 자살방지 프로그램의 도입을 적극 고려중이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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