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지난 20일 러시아 극동에서 발생한 러시아 공군의 수호이 전투기(SU-25) 추락 사고는 바로 옆 전투기의 미사일 오발 때문이라고 26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사고 조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 전투기는 날개 쪽에서 편대 비행하던 다른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격추당한 것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면서 "미사일은 실수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전투기는 지난 20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약 143km떨어진 한카호(湖) 인근 군 사격장 상공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던 중 갑자기 공중 폭발했고 조종사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처음엔 사고 전투기에 장착된 로켓이 폭발하면서 전투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드로비세브스키 공군 대변인은 "사고 원인에 대해 성급한 결론은 금물"이라면서 "현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공식 발표는 조사가 끝난 뒤 조사위원장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공군은 사고 직후 중단됐던 동종 기종의 전투기 훈련을 이날 재개시켰다.
1명이 탑승하는 SU-25기는 수호이사가 지상군에 대한 공중 지원 목적으로 개발했으나 미사일 발사 과정에서 수시로 시스템 결함이 발생, 추락 사고가 잦은 기종으로 간주해 왔다.
25년 이상 SU-25기를 운용해 오고 있는 러시아 공군은 지난 1999년 성능 개선 프로그램에 들어갔고 지난 2006년 업그레이드 모델인 SU-25SM 기종 6대를 실전에 배치했다.
hyunho@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