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鄭 `내 코가 석자' 지역구에 올인>(종합)

  • 등록 2008.03.26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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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서울 종로)와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장관(동작을)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26일 지역구 `올인'을 선언했다.

대중성을 갖춘 당의 스타급 인사들로서 과거 같으면 다른 후보들을 `측면지원'하는 데 여념이 없을 상황이지만 지금의 지역구 사정으로는 `내 코가 석자'인 탓이다.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손 대표와 정 전장관은 맹렬한 추격세에도 불구하고 맞상대인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두자릿수 안팎의 지지율 격차로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서울 `투톱'을 자처한 두 후보의 선전 여부는 단순히 해당지역구 판세의 우열 차원을 넘어 선거전 초반의 당 전체 사기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두 후보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손 대표측은 이날 오전 사실상 `출정식' 의미를 겸한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구 올인에 나섰다.

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경부운하 저지를 위해 당의 명운을 걸고 싸우겠다"며 제정당,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총력 연대투쟁 방침을 밝힌 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대선 핵심공약이었던 경부운하와 영어몰입 교육을 총선공약에서 제외한 것은 속임수 정치의 전형이자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은 중앙행정부와 지방의회, 자치단체장을 장악하고 있어 국회마저 장악하게 되면 유신 이래 최고의 절대권력이 탄생하게 된다. 벌써부터 돈 선거의 구태가 재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헌저지선(100석) 확보를 총선 목표로 제시했다.

손 대표는 당분간 최소한의 당무를 제외한 주요일정을 가급적 지역구에서 소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지지율이 올라 여유가 생기면 다른 지역으로 지원유세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지역구 득표 활동에 전력투구한다는 게 손 대표측의 설명이다.

손 대표가 주말인 22일 수도권 지원유세 일정을 취소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며 앞으로 중앙당 차원의 전국 지원유세 활동은 주로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 숭인공원과 동묘역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오후 광장시장에서 유세활동을 벌였다.

한강 이남의 `강남벨트'를 책임진 정동영 전 장관은 "동작에서 뼈를 묻겠다"는 슬로건을 표방하며 지역구를 공략하는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지역구내 대중목욕탕을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이수역 부근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사당 2,4동의 주택과 상가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지역구 일주를 마무리했다.

27일부터는 지역구를 걸으면서 유권자들과 접촉하는 `동작 종횡'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동작을에서 뼈를 묻는다는 말에 선거전략이 모두 녹아있다"며 "지역구를 샅샅이 돌아다니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과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문희상, 원혜영, 유기홍 의원 등으로부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지역일정을 이유로 `양해'를 구하고 바닥표심 훑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다만 이날 오후 최측근인 박영선 의원의 구로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예외적으로' 참석했다.

정 전 장관은 박 의원 사무실 개소식에서 대운하 계획과 관련, "후손한테 빌려쓰는 국토를 우리 마음대로 훼손해선 안된다"며 "만약 한나라당이 과반을 얻을 경우 대운하 관련 특별법 제정에 나설 것이라고 이미 발표한 상태인 데 이를 막으려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전 장관은 한나라당 후보 돈봉투 사건에 대해 "이런 부패 정당에 표를 주는 것은 선거관행을 구태, 부패, 돈 선거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견제세력 형성론을 강조한 뒤 "재벌의 정치참여는 불행을 초래한다"며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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