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특집> ① 2008시즌 29일 플레이볼

  • 등록 2008.03.24 0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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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어느 해보다 힘겹게 겨울을 난 프로야구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지난 해 우승팀 SK와 LG의 메인 개막전을 비롯해 잠실(두산-우리), 대전(한화-롯데), 대구(삼성-KIA)에서 일제히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간다.
출범 27년째를 맞은 올 프로야구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팀당 126경기, 팀간 18차전씩 총 504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러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올 포스트시즌은 예년과 달리 경기 수가 늘어나 장기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겨울 한국야구위원회(KBO) 포스트시즌 흥행을 위해 지난 해까지 3전 2선승제였던 준플레이오프를 5전 3선승제로, 5전3선승제였던 플레이오프는 7전 4선승제로 확대시켰다.
매 경기 결승이나 다름없는 포스트시즌 경기 수가 늘어난 만큼 마운드의 부담은 더욱 커졌고, 투수력변수가 큰 만큼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1위팀이 유리해졌다.
이에 따라 8개구단이 저마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지상 목표로 세운 가운데 올시즌 전력판도는 전문가들마다 조금씩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SK, 두산, 삼성, KIA가 4강으로 평가되고 한화, LG, 우리, 롯데는 4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해 우승팀 SK의 경우 주포 이호준과 안방마님 박경완, 야구대표팀에 참가했던 마무리 정대현과 선발요원 김광현, 내야수 정경배, 정근우 등의 몸상태가 여의치 않은 가운데 시범경기에서 7위에 머물렀지만 주전과 후보 구분없이 탄탄한 전력과 젊고 힘찬 패기가 돋보이는 강팀이다.
특히 페넨트레이스 운영만큼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백전노장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은 절대적인 전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따느라 장기간 팀을 비웠던 두산은 고영민,이종욱,민병현, 김현수 등 `젊은 피'가 올시즌 업그레이드된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기대된다.
4년만에 복귀한 게리 레스와 미국에서 돌아온 김선우의 가세로 마운드도 한층 강화됐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과 `코드' 차이로 인해 기용 논란이 일고 있는 홍성흔과 안경현의 불안한 위치는 팀 분위기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양준혁-심정수-제이콥 크루즈로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한 삼성은 마운드에도 에이스 배영수가 1년만에 복귀해 선동열 감독이 세번째 우승을 노려볼만 전력이다.
하지만 붙박이 1번타자 박한이의 부진을 신인 허승민이 어느정도 메워주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해 최하위로 처져 단장과 감독이 함께 경질됐던 KIA는 겨우내 전력이 가장 향상된 팀이다.
`데이터 야구'의 계보를 잇고 있는 신임 조범현 감독은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하면서 패배의식도 어느정도 털어냈다.
전력적으로 복귀파 서재응과 메이저리그 출신의 호세 리마가 윤석민과 함께 1-3선발까지 확실히 꿰찼고 신인 나지완이 단숨에 중심타선에 합류해 최희섭과 함께 파괴력도 강화됐다.
새로 영입한 용병 윌슨 발데스는 유격수 수비를 맡으면서 시범경기 도루 1위를 차지해 기동력도 확실히 강화시켰다.
문제는 수년간 하위권을 맴돌았던 팀 분위기를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어떻게 추스르느냐가 핵심이다.
김재박 감독이 2년째를 맞이한 LG는 올시즌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올라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올해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투수로 뽑아 마운드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완투형 투수가 없는데다 중심타선의 파괴력도 여전히 뒤처진다.
현대시절 4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김 감독의 벤치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선수들이 어느정도 따라올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내프로야구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한 롯데의 경우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카림 가르시아까지 영입해 확실히 팀 분위기는 바뀌었다.
하지만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한국에서 첫 해를 어떻게 보낼지는 아무도 알수 없는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제8구단으로 합류한 우리 히어로즈는 현대시절 주력선수들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전지훈련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할 만큼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 초반부터 부상선수들이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KBO의 특혜 논란속에 연봉을 후려친 탓에 선수들의 사기마저 크게 떨어졌다.
그럼에도 올 프로야구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절대 강자를 꼽을 수 없을 만큼 전력평준화가 지속돼 조그만한 돌출변수에도 언제든지 4강과 4약팀의 자리바꿈이 가능한 것으로 관측돼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1986년 이후 22년만에 3월에 개막하는 올 프로야구는 출범이후 처음으로 7월이 아닌 8월3일 올스타전을 갖고 3주간 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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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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