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3일 "제가 희생하고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 했으니까 계파적 시각에서 친박(親朴.박근혜), 친엠비(MB.이명박)로 싸우는 것은 끝내고 상대방하고 싸우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강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불출마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공천 결과를 놓고 시비하고 `잘됐다, 잘못됐다'고 얘기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다음은 강 대표와 일문일답.
--박근혜 전 대표가 공천결과에 지도부가 책임을 지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답인가.
▲큰 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이 잘못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천이 잘못돼서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게 아니다. 내가 대표가 아니었으면 5선의원이라서 희생됐을 수 있다. 그러니 내 스스로 희생해서 솔선수범을 보이면 이제 모두가 다 수긍하지 않겠느냐.
내가 총대를 매고 불출마를 하겠다는 것이 당 대표로서 당을 화합, 단결시키는 길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하는 일이지 책임과 관계 없다.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공천 후폭풍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는가. 또 선거결과로 책임을 진다는 데 결과의 기준과 책임의 내용에 대해 말해달라.
▲신이 와서 공천을 해도 불만은 있게 마련이다. 총선결과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대표 책임이니까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다면 총선 끝나고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이다.
--이상득 국회부의장에 대한 불출마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당에는 노장청이 있다. 공심위에서 그렇게 결정한 것은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 이 부의장이 먼저 국회의원을 했지 대통령이 시켜준 게 아니다.
3부 요인인 국회의장은 못하겠지만 (이 부의장이) 경륜과 경험을 국가를 위해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분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으로서 역차별이다. 자기 얼굴에 묻은 엄청난 흠을 생각해야지 남의 얼굴에 묻은 티끌 갖고 우리끼리 부추기는 것은 안된다.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안 하겠다고 했는데 지원유세를 요청할 것인가.
▲오늘 그렇게 말했는데 당장 무슨 말을 하겠나. 해주면 좋은데 오늘은 지역구에 가겠다고 했으니까 시간이 가서 여러 의원들이 요구하면 해주지 않겠나 생각한다.
또 제가 선대위원장이니까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사람만을 위해서 얘기하고 그 지역을 다니면서 최선을 다하겠다.
--결정전 누구와 상의했나.
▲나 혼자 결심하고 왔다.
--다음주 대통령과 회동에서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다. 미리 얘기하면 김 빠진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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