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렬 前육군총장 "진정 행복했다">

  • 등록 2008.03.21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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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통신망에 '고별사' 남겨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박흥렬(육사28기) 전 육군참모총장이 21일 육군 인트라넷(내부 통신망)에 41년간 몸 담았던 군 문을 나서는 심정을 담은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임충빈(육사29기) 신임 총장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물러난 박 전 총장은 "푸른 군복을 입고 걸어왔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았을 때 진정 행복했고 군 문을 두드린 나의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박 전 총장은 "이는 참모총장이 되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군인이란 직업을 통해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때로는 밀려오는 고독감과 무겁게 짓누르는 삶의 무게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강(長江.양쯔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堆前浪)는 고사를 인용,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은 늘 그 자리에 있다. 그저 순리에 따라 밀려왔다 또 밀려갈 뿐"이라면서 "물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군이 완수해야 할 본연의 임무 역시 불변하다는 것을 생각해봤다"고 술회했다.
박 전 총장은 "조국과 육군이 영원하듯 적과 싸워 이겨야만 하는 우리의 소명 또한 영원한 것"이라며 "푸른 군복을 입고 지냈던 지난 시간의 추억을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의 서랍' 속에 넣어 두겠다"고 글을 맺었다.
3군단장과 육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한 박 전 총장은 '국방개혁 2020'의 핵심인 육군의 개혁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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