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도소매가 역전…사재기 심리도 원인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다시 석유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저장(浙江), 장쑤(江蘇),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광둥(廣東)성 등이 특히 심각하다.
이들 지역에서 석유제품 도소매가격 역전현상이 벌어지면서 주유소들이 문을 열고 장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고 이로인해 주유소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장쑤성에서 20개 주유소를 관리하고 있는 판모씨는 21일 동방조보에 주유소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고 확인했다.
광저우(廣州)시 일대에서는 '경유 없음'이라는 표지판을 내걸은 주유소들이 늘고 있고 선전(深<土+川>), 푸산(佛山), 중산(中山)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일부 주유소는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 있는 제품도 팔지 않거나 사재기에 나서면서 기름을 구하지 못한 차량들이 주유소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고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도소매 가격 역전현상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지만 중국 정부가 고물가 대책으로 석유제품 가격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양대 국영석유회사인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가 제품을 증산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주유소까지 내려가면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특히 경유 부족으로 트럭 등 대형차량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중국에서는 국내외 유가가 역전된지 오래다. 국내 석유제품에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유소들도 가공을 하면 할수록 손실을 보는 상황에 직면해 있고 경유는 특히 심각하다.
광둥석유업협회 대변인 판샤오핑(範小平)은 이날 제일재경일보에 수입과 도매, 소매의 가격이 전도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고 시노펙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양회(兩會)에서 1t의 휘발유를 판매할때마다 2천위안(28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경유는 이보다 손실이 더 크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양대 회사가 석유제품 가격 인상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이미 신청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석유회사측은 제품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키고 있지만 가격인상에 대한 업계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사재기 심리가 퍼지면서 지난해 11월 당시의 유류파동이 재현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원유가격이 급등한 지난해 11월 석유제품 가격을 한차례 인상한 바 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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