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심사 재개..파국 모면>

  • 등록 2008.03.21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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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해석 미묘..불씨는 내연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간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통합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가까스로 파국을 모면했다.

비리.부정전력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된 신계륜 사무총장과 김민석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의 원안대로 비례대표추천위회에 참여하되, 전략공천 또는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받지 않는 선에서 일단 상황이 정리됐다.

사태 해결의 물꼬는 21일 오전 손학규 대표와 박재승 공심위원장간의 회동에서 터졌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계파 나눠먹기' 식이 아닌 `개혁공천'의 기조를 살리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신 총장 등을 전략공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고 박 위원장은 이들을 추천위 명단에서 배제하라는 요구를 거둬들였다.

회동에서 손 대표는 "당내의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개혁공천의 기조는 내가 지킬 것이다. 제 입장을 생각해달라"고 이해를 구했고, 박 위원장은 "당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상황이 잘못되면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말하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직후 손학규 대표는 기자들에게 "국민의 눈에 맞춰 지역.비례대표 공천을 잘할 것"이라며 "심사가 순조롭게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개혁공천을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는 게 당과 지도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당의 국민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이를 통해 당이 총선승리의 길로 매진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재승 위원장은 회동을 마친 뒤 "아주 좋다. 마음이 편하다"면서 "당연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박경철 공심위 간사는 이날 회동에 대해 "두 분 사이에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이뤘다"며 "박 위원장은 공심위가 천명했던 대국민 약속과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간곡히 설명했고 손 대표도 공심위가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해 공감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안다. 일단 상황은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당 내부 출신 공심위원으로 손 대표와 가까운 김부겸 의원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막후 중재노력을 기울인 끝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갈등의 매듭이 풀리면서 지난 19일 밤부터 중단된 공천심사가 이날 정상화됐지만 여전히 불안한 구석은 남아 있다.

먼저 갈등의 핵심인 신 총장 등의 전략공천 배제 여부에 대한 양측의 해석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공심위측은 "(전략공천 배제에) 완전히 합의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손 대표측은 아직까지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박 위원장과 구 민주계 박상천 공동대표간의 갈등도 불씨가 될 수도 있다. 박 대표측은 호남권의 전략공천 지역 3∼5곳을 배분해달라고 주문하고 있으나 박 위원장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철 공심위 간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전략공천은 기본적으로 공천심사위원회의 관할권 안에 놓여있어 계파안배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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