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매판매 큰 폭 증가]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4개월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소매업체들의 연말 쇼핑시즌 실적이 당초 예상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1%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10월 소매판매도 당초 0.4% 감소에서 0.1% 감소로 상향조정됐다.
당초 소매업체들이 실망스러운 11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증가세는 매우 놀라운 일.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소매업체들이 어떻게 이야기 하던간에 소비자들은 이번 연말 쇼핑 시즌 동안 지갑을 열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부문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전자 가전 매장의 매출이 4.6% 급증했다. 이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나 닌텐도의 위(Wii)인기 비디오 게임의 출시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주택경기가 냉각되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웃돌면서 올초 미국 소비 지출은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현재 휘발유 가격은 여름 고점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떨어졌고 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말 소비 지출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특히 11월 소매판매 증가에 앞서 전날 발표된 10월 무역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애널리스트들은 올 4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RBS 그린위치 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당초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이제는 2.5%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경제는 1분기에 5.6%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2분기 2.6%, 3분기 2.2%로 급격히 둔화됐고 여기에는 소비 둔화가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에 달한다.
존 행콕 파이낸셜 서비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오스카 곤잘레스는 "11월 소매판매가 급증하면서 미국 경제가 경착륙 할 것이란 우려감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소매판매 증가세는 특수 요인에 의한 것이며 12월에는 추세가 다시 꺾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은 "12월 소매판매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거나 증가폭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보인다"고 말했다.
임지수기자 l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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