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올 연말에 실시되는 서울지역 외국어고등학교 입시(2009학년도 입시)에 사실상 응시할 수 없게 됐다.
서울지역 외국어고가 2009학년도 입시부터 내신성적을 기존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에서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로 확대 반영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지역 상당수 중학교의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서울지역 외고 입시전형일 이후 또는 임박해서야 실시되기 때문이다.
20일 경기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외고들의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시전형을 오는 12월8∼10일 실시하고 내신성적도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성적까지 반영하기로 했다.
원서접수는 12월2∼5일 실시된다.
이 같은 전형시기 및 방법 변경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중학생들은 각 학교가 그동안 3학년에 한해 보통 9~10월 중간고사를 치르고 11월 중순께 기말고사를 치러와 별다른 문제는 없는 상태다.
그러나 경기지역 중학교들은 2학기 기말고사를 통상 12월 초.중순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도 교육청도 이미 확정된 도내 고입전형 일정 등으로 인해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일정을 조정할 수 없다고 밝혀 경기지역 중3 학생들의 올 서울지역 외고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부산과 대구, 대전, 충북 등 4개 시.도도 관내 특목고들의 내신성적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기말고사까지 반영하기로 해 역시 경기도내 학생들의 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경기지역 외고들은 오는 11월15일께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동시에 실시하기로 한 상태에서 중학교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의 성적만 내신에 반영하기로 해 기말고사를 12월에 실시해도 도내는 물론 서울지역 중학생들의 도내 외고 응시에는 문제가 없다.
매년 경기도내 중3 학생 900여명이 서울지역 6개 외고에 지원, 이 가운데 450명 정도가 합격을 하고 있으며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다른 시.도 특목고로 진학하는 도내 학생들도 연간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
경기도내 학생들의 서울지역 등 일부 시.도 외고 진학은 막힌 반면 해당 지역 중학생들의 도내 외고 진학에는 어려움이 없게 돼 도내 9개 외고들의 올 입시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도내 특목고 지원 예정 학생 학부모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전국 중학생들은 올해까지 거주지 제한없이 외국어고 등 전국 어느 특목고에나 진학이 가능하나 오는 2010학년도부터는 거주지 광역자치단체내 특목고에만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중학교 교장들이 자율적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는 있으나 오는 11월에 도내 특목고 전형일정 등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도내 일부 학생들의 서울 등 타 지역 특목고 지원을 위해 각 중학교 기말고사 일정을 11월로 앞당기기는 쉽지 않다"며 "그래서 서울시교육청에 도내 중학생들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서울지역 외고 내신성적 반영 폭을 조정하도록 요구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등 다른 4개 시.도에도 전형방법 변경 등을 요구하고 25일까지 답변을 부탁한 상태"라며 "각 시.도교육청의 답변을 들은 뒤 다음달초까지 타 시.도 특목고 지원예정인 도내 중3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해당 시도에서 전형방법 조정이 없으면 도내 학생들의 서울 등 일부 지역 특목고 진학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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