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새들이 봄이 되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것은 낮이 길어지면서 분비되는 호르몬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 로슬린 연구소와 일본 나고야 대학 연구진은 새들의 뇌하수체 부근 세포들이 봄이 되면 짝짓기를 위해 호르몬을 분비하며 이런 호르몬이 분비되면 새들은 짝짓기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자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일본산 메추라기들에게 길고 짧은 날에 해당하는 각기 다른 양의 빛을 쬐면서 `마이크로어레이'로 알려진 게놈 칩을 이용해 이들의 뇌피질 세포를 관찰한 결과 많은 빛을 쬔 새의 두뇌 피질세포에서 활발해지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빛을 많이 쬔 새들의 세포는 갑상선을 자극하는 호르몬 분비를 시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자들은 지금까지 성장과 대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호르몬이 뇌하수체를 간접적으로 자극해 성선자극호르몬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하도록 만들며 그 결과 수컷 새들의 정소가 커지고 짝을 찾는 노래를 부르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계절 변화에 의해 뇌의 특정 영역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것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히 어떤 메커니즘이 일어나는 지는 몰랐다"면서 "첨단 기술 덕분에 수천종의 유전자를 일일이 추적해 어떤 것이 영향을 받는지 알 수 있게 됨으로써 봄철 새의 두뇌 활동에 일어나는 핵심적인 현상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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