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미니 이마트' 선보인다

  • 등록 2006.12.13 20:40:00
크게보기

[이르면 내년초 경기도 광명에 350평 규모]

이르면 내년 초 수백평 규모의 ‘미니 이마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출입기자 송년 만찬에서 “이마트의 포맷 다양화를 통해 많은 유통채널을 가지고 가겠다”며 “내년 초 경기도 광명에 350평 규모의 이마트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회장은 “GS리테일, 롯데,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슈퍼마켓 업태를 가지고 있지만 이익률 문제 때문에 추가 출점이 정체돼 있는 상태”라며 “(우리는)사이즈를 줄여도 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크기를 줄여 출점할 경우 재래시장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질문에 대해 정부회장은 “재래시장이 마음에 걸리는 문제인데, 많은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6월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할인점, 하이퍼마켓, 슈퍼센터 등 기존 3000㎡ 이상 대규모 점포를 ‘대형 마트’로 통칭하도록 했다. 이마트가 수백평 규모의 미니 점포를 출점할 경우 기존 슈퍼마켓 업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 편이어서 향후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박주성 상무는 부연 설명을 통해 “광명점의 경우 기존 업주가 장사가 안돼 넘긴 특수한 케이스”라며 “안테나숍 정도로 봐 달라”고 말했다.

정부회장은 또 “향후 회장이 되더라도 대표이사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오너와 전문경영인간의 역할 분리를 계속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경영수업 롤 모델은 누구냐’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나무를 보는 게 아니라 숲을 본 이병철 선대 삼성회장”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출점하는 수많은 점포의 안정적인 안착”이라고 답했다.

지난 9월 단행된 정재은 명예회장의 증여와 관련해 신세계 측은 내년 1월 경 국세청으로부터 4000억원 가량의 세금이 통보될 것 같다고 밝혔다.

동생인 정유경 상무의 백화점 업무관여와 관련해 정부회장은 “이명희 회장과 상의하에 본관 리뉴얼과 관련해 정상무가 광고와 인테리어 디자인 부문에서 도와주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통업 수준과 관련해 그는 “아직 개발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소비자가 여러 유통채널을 선택할 권한이 있는데, 국민소득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못한 편”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재계에서 대학 선배인 경방 김준 부사장, 최재원 SKE&S 부회장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 인수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놨다. 정부회장은 “인수합병 성공의 관건은 비밀유지가 핵심이기 때문에 이경상 이마트 대표도 발표 하루 전에야 알았다”며 “이명희 회장을 비롯해 정부회장과 구학서 부회장, 허인철 부사장, 실무진 부장 1명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와 신세계 주가를 비교해 달라는 주문에 대해 정용진 부회장은 “두 종목의 조건이 각기 다른 만큼 비교는 별 의미가 없다”고 대답했다.

‘경영인이 못 됐으면 지금 무얼 하고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정부회장은 “피아니스트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르니 40번까지 쳤다”고 그는 말했다. 즐기는 취미는 운동과 클래식 음악감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홍기삼기자 argu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