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울진군 바닷가에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수백년된 향나무가 고고하게 버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울진군에 따르면 울진 죽변면 죽변리 바닷가 도로변에 위치한 이 나무는 척박한 땅과 심한 해풍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보이며 진한 향과 목색이 유난히 붉은 전형적인 울릉도 향나무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지역 주민들 사이에 '귀한 나무'로 보호받고 있다.
이 향나무는 수령이 500년 이상으로 밑동에서 2개로 갈라져 자라고 있으며 높이 11m에 굵기는 1.5m 가량으로 1964년 천연기념물 제 158호로 지정됐다.
특히 나무 옆에는 마을의 성황사가 자리잡고 있어 죽변리 주민들에게는 신목(神木)으로 대접받고 있다.
군과 마을주민들은 수백년전 울릉도 해안가에서 자생하던 향나무가 파도에 밀려 울릉도와 가까운 현재의 위치로 떠내려와 자라게 됐다고 믿고있다.
이는 죽변리 인근에는 향나무가 전무한데다 울릉도에서 자라는 향나무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향나무를 소개하는 입간판에도 울릉에서의 이주설이 적혀 있다.
마을주민들은 "우리 마을에 있는 향나무가 울릉도 향나무와 똑같아 수백년전 파도에 떠내려와 이곳에 정착한 것으로 믿고 마을주민들이 신성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군 관계자도 "향나무가 없는 죽변리 일대에 신기하게 유독 한그루가 자라고 있어 예전에 울릉도해안가에 많이 자랐던 향나무가 떠내려 왔다는 설이 신빙성을 얻고있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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