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화정책에 티베트어 사용인구 점차 감소>

  • 등록 2008.03.19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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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티베트어는 중국에서 짱(藏)족으로 불리는 티베트인이 사용하는 언어를 지칭한다.

현재 중국에서 티베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시짱(西藏)자치구, 주변의 칭하이(靑海), 쓰촨(四川), 윈난(雲南)성까지 포함해 대략 5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004년 현재 54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티베인의 인구분포와도 대략 일치한다. 다만 티베인의 문맹률은 대략 9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베인은 7세기부터 독자적인 문자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베트어는 중국어, 미얀마어와 함께 시노티베트어 계통에 속하지만, '주어+목적어+서술어'로 구성되는 어순은 한국어와도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 정책의 일환으로 라싸(拉薩) 등 티베트 자치지역에서는 정부 공문서를 티베트어와 중국어로 병기하고 있다. 또 라싸의 시짱대학이나 베이징(北京)의 중앙민족학원에 티베트어를 가르치는 학과를 설치해 놓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로 소수민족들이 외지로 뿔뿔이 흩어지고 경제개발에 따라 한족들이 대거 소수민족 지역으로 이주하는 추세에 따라 티베트어와 같은 소수민족 언어의 사용인구가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경제권을 한족이 주도하고 있다 보니 경제활동 역시 중국어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도시로 진출한 젊은 소수민족 계층이 배필을 찾지 못해 한족과 결혼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언어적 동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한 조선족 인사는 이와 관련, "소수민족은 학교에서 중국어를 함께 배우지만 한족들이 소수민족 지역으로 이주를 하고 소수민족과 결혼을 한다고 해도 의사소통은 대개 중국어로 이뤄지고 있는 형편"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추세는 소수민족들이 소학교에서부터 자기 민족의 고유 언어보다는 중국어를 배우는 데 더 열중하도록 만들고 있다. 이는 민족 고유 언어를 듣고 말할 수까지는 있어도 읽고 쓰지 못하는 소수민족이 속출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티베트어는 티베트불교라는 강력한 종교적 배경을 바탕으로 급격한 동화현상에 제동을 걸고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티베트어를 읽고 쓸 줄 아는 티베트인의 상당수가 승려 계층이라는 사실은 티베트어 경전과 종교 활동이 티베트어 보존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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