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통합민주당의 대표적 여성 리더로 꼽히는 강금실 최고위원이 19일 총선 불출마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초 비례대표 1순위로 거론돼온 강 최고위원이 총선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모두 불출마하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
강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당을 살리기 위해 자기 몸도, 자기 영혼도 바치고 헌신해야 할 때"라며 "당에서 어떤 역할을 맡기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발로 뛰면서 호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최고위원의 이 같은 결단은 당 지도급 인사들이 과감히 지역구로 출마해 총선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당내 여론과 손학규 대표의 지역구 출마에 따른 `선거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당의 특수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최고위원은 그동안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수도권에 동반출마하라는 당 안팎의 압박에 직면했지만 줄곧 개인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왔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강 최고위원이 지역구 출마에 소극적이고 비례대표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비판까지 대두됐다.
당 지도부에서는 강 최고위원의 대중성과 상품성을 고려해 비례대표 1번을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손 대표가 종로에 출마할 경우 전국적 지원유세를 맡을 인물이 없다는 현실론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비례대표와 지역구 출마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던 강 최고위원이 결국 양쪽 모두를 포기하고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전국 지원유세를 하는 `제3의 길'을 택했다.
당내에서는 강 최고위원이 전국 지원유세를 통해 `강풍몰이'을 시도하면 총선 정국에 적지 않은 바람이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의 대중성과 스타적 기질이 뛰어난 데다 손 대표와 정 전 장관의 동반출마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합쳐질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록 막판에 불어닥친 `오풍(吳風: 오세훈 바람)'에 밀려 분루를 삼켰지만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던 '강풍(康風: 강금실 바람)'이 이번 총선에서도 과연 재연될 수 있을 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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