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협상하려면 먼저 레미콘 공급중단 풀어라"

  • 등록 2008.03.19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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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성제 서미숙 기자 = 19일부터 레미콘 업체들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19일 오후 비상총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돌입한다.

건자회는 이날 비상총회에 33개 회원사들이 모인 가운데 결의한 내용을 레미콘 업체에 통보할 계획이어서 이번 사태 해결에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건자회는 그러나 레미콘 업체들이 파업을 풀지 않을 경우 절대 가격 협상에 임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건자회 이정훈 회장은 "레미콘 업체들이 가격 협상을 하자면서 공급 중단의 초강수를 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레미콘 생산과 공급을 재개해야만 가격 협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레미콘사들이 당장 공급 중단을 푼다면 20, 21일중 하루를 잡아 협상에 응할 것"이라며 "합리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가격 인상 폭이나 인상 시기 등은 레미콘 업체와 의견차가 커 협상 과정에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 회장은 "레미콘 업체측이 주장하는 ㎥당 12% 인상은 지나친 수준이며 인상폭과 인상 시기가 합리적인 선에서 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조웅 서울.경인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미 한달 전에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레미콘 가격을 조정해달라고 공문을 보냈고,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건설업계에서 전혀 반응이 없었다"며 "공급 중단까지 시한도 일주일 이상 줬는데 이제와서 공급 중단을 먼저 풀어야 협상에 임하겠다는 건설사들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2.5% 인상은 원자재 값 인상에 대한 최소한의 원가를 보장해달라는 것"이라며 "3월 출하분부터 이 금액을 인상해달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정부 "원자재가격 납품단가 연동제 추진" = 국토해양부는 레미콘업계의 생산중단에 대한 즉흥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을 방침이다.

기본적으로 이번 사태가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기인한 문제가 아니라 양 업계의 가격 싸움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섣불리 대책을 내놓았다가는 자칫 '지나친 시장개입'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양 업계의 싸움이 길어질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양 당사자들이 빨리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아 해결책을 찾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급 문제로 불거진 사태가 아니어서 정부가 해결책을 내 놓기는 어렵다"면서 "양 측이 빨리 대화를 통해 조기에 해결되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건설원자재를 포함한 원자재가격의 변동이 납품단가에 연동되도록 하는 방안을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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