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오바마는 자신이 유튜브나 TV 등 동영상을 통해서만 라이트 목사를 접했다면 자신도 그와 거리를 두겠지만 "그게 내가 그 사람을 알고 있는 전부가 아니다"며 "그는 불완전하지만 나에게는 가족과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지난 몇 주간 라이트 목사의 설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우리가 진정으로 극복하지 못한 이 나라의 인종문제의 복잡성을 드러낸 것이며 우리가 완전하게 만들어 나가야 할 이 나라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또 "미국은 결코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세대를 거듭하면서 언제나 완전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는 법안에서 모두가 평등하다는 정신을 담은 미국의 헌법이 노예제라는 원죄에 의해 오명을 얻었지만 그런 노예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우리의 이상과 시대의 현실 사이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많은 역할을 다하려고 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오바마가 이처럼 인종문제를 공식 거론하고 나선 것은 라이트 목사의 발언을 모른 채 외면할 경우, 향후 경선에서 벌어질 인종문제를 둘러싼 격론과 토론에서 역풍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라이트 목사의 발언과는 일정한 선을 그었지만 라이트 목사 개인에 대해서는 포용과 관용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줌으로써 라이트 목사의 문제 발언을 둘러싼 논쟁에서 분명한 입장을 보여 주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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