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美 신용경색 여파로 '찬밥 신세'>(종합)

  • 등록 2008.03.18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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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미국발 신용경색 여파로 해외 금융주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가운데 국내 은행주도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미국의 5위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다 장부가의 1.2% 수준인 주당 2달러에 JP모건체이스에 헐값 매각된 사건은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0.91% 올라 나흘 만에 반등 흐름을 보였으나 은행업종 지수는 4.68%나 떨어졌다.

특히 국민은행[060000]은 전날에 비해 7.36% 급락한 4만9천100원으로 2005년 7월22일(4만9천300원) 이후 2년8개월 만에 처음으로 5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순위도 16조5천162억원으로 7위로 주저 앉았다.

우리금융(-3.11%)과 신한지주(-1.56%), 하나금융지주(-2.31%), 외환은행(-1.65%), 기업은행(-1.71%) 등 다른 은행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올 들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이 심화된 이후 은행주는 주식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밑돌았다. 전날까지 최근 3개월 동안 코스피지수가 14.4% 하락한 데 비해 은행업종지수는 17.4% 떨어져 시장 수익률을 3%포인트 하회했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의 하락 이유로 성장성 정체,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함께 미국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한 해외 금융주의 동반 하락 여파를 꼽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해외 금융주에 비해 국내 은행주의 낙폭이 작았던 것은 서브 프라임 관련 손실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서브 프라임 문제가 확산되고 해외 금융기관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국내 은행주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NIM의 하락과 성장률 정체로 모멘텀이 사라졌고 미국의 모기지 대출에서 발생한 경기침체의 간접적인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주가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발표된 국민은행의 카자스흐탄 센터크레딧은행(BCC) 지분(50.1%) 인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글로벌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신흥시장에 속한 은행 인수는 위험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카자흐스탄 은행 인수는 성장성과 수익성에 비춰볼 때 공격적이지 않음에도 시장에서는 기회보다 위협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병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국제 자금시장 경색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카자흐스탄 은행 인수는 부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해외은행을 싸게 인수할 수 있는 최적기라는 측면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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