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中 '원자탄 할머니' 8수끝에 司試 합격>

  • 등록 2008.03.18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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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생명이 남아 있는 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원자탄과 수소폭탄 개발에 참여했던 72세의 중국 할머니 푸잉(傅櫻)이 7전8기 끝에 변호사가 된 데는 이런 좌우명이 있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8일 보도했다.

왕위메이(王玉梅) 변호사 사무실에서 변호사 수습을 받고 있는 푸잉 변호사가 사법고시에 뜻을 둔 것은 13년 전인 1995년.

38년간 근무했던 원자탄·수소폭탄 이론연구소의 문을 나서고 나니 갈 곳이 없었고 실의와 좌절감이 몰려왔다. 사회가 더 이상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우연히 왕위메이 변호사를 만나 변호사 일의 보람을 듣게 된 것이 그녀에게 인생의 새로운 전기가 됐다. 남은 일생을 변호사로서 지내면서 법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각오가 선 것이다.

푸잉 할머니는 육법전서와 씨름한 지 3년만인 1998년 사법시험에 첫 도전했으나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원래 어려서부터 공부하면 자신이 있었던 그녀는 실망에 빠졌다.

미국으로 잠시 떠나 있던 푸잉 여사는 2001년 중국으로 돌아와 베이징에서 사법고시 준비를 위한 학원을 다니며 다시 뜻을 세웠다.

2002년부터 연속 3년 낙방하자 사시에 정나미가 떨어졌던 푸 변호사는 다시 이를 악물고 재도전했으나 2005년과 2006년 계속 아슬아슬하게 떨어졌다. 각각 커트라인에 6점과 4점 모자라는 아까운 점수였다.

푸 변호사는 시력이 점점 나빠지는 가운데서도 2007년 8번째 도전에서 기어이 등용문을 통과했다. 10년을 넘은 공부 끝에 최고령 합격이 영예를 안은 것이다.

푸 변호사는 사회에서 법에 무지해 억울함을 당하고 있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남은 일생을 열심히 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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