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亞금융시장…美금리에 촉각>

  • 등록 2008.03.18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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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국발 금융위기에 아시아 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요동치고 있다.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17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홍콩이 무려 5.18%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일본 3.71%, 중국 3.6%, 인도 6.03%, 싱가포르 1.63% 인도네시아 2.98%, 필리핀 3.88% 등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엔화가 일시 95.77엔을 기록하며 12년 7개월만에 95엔대를 기록했고 주가는 2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어링 에셋 매니지먼트의 아시아 담당 이사 키엠 도는 "리스크 기피 수준이 1987년 주식시장 대폭락과 1998년 외환위기 때만큼 높다"고 말했다.

아시아 경제의 동력이 돼왔던 중국은 미국의 금융위기와 더불어 티베트의 불안한 상황까지 겹치면서 금리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17일 "현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의 조치가 중국의 금리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여러 경제적 요소를 감안해 인하폭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프 얌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도 "현재 미국의 상황은 홍콩 금융시장에 구조적 영향은 미치지 않겠지만 신경질적인 시장의 정서를 감안하면 주가나 환율, 유가 등이 매우 유동적이 될 것이라는 점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날 대폭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 금융권은 미국의 인하폭이 시장의 불안을 해소해줄지 여부에 대해선 의문을 달고 있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담당 회장은 "세계 금융시장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아시아 경제는 미국 경제침체와 금융위기가 일으킨 충격에서 피해갈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는 지난 6년간 세계화 무역의 최대 수혜지역이었으나 미국이 세계경제를 약세로 몰아넣게 되면 아시아도 홀로 승승장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중국이 이번 주에 한번에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들어서만 3%의 가파른 절상을 기록하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17일 은행간 거래기준으로 고시한 중간환율은 달러당 7.0815위안으로 달러당 6위안대 돌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에선 전격적인 절상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지만 위안화 절상이 이뤄질 경우 또다시 아시아 금융시장에 여파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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