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살수록 청소년 자녀 TV 덜 본다"

  • 등록 2008.03.17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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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영상산업진흥원 청소년 TV 시청행태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청소년들의 TV 시청시간이 가정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텔레비전에 대한 중고생들의 시청행태와 이용자 특성을 분석한 '청소년 TV 시청행태 및 이용자 특성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소득이 많을수록, 주거 면적이 넓을수록, 주거형태가 자가(自家)일수록(이상 가정의 경제 수준),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청소년 자녀의 TV 시청량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거 면적 부분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가 발견됐다. '80평 이상'의 주택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13분 동안 지상파TV를 시청하는 데 반해 20평 미만의 경우에는 그 5배가 넘는 67분에 달해 가정의 경제 수준이 청소년 자녀의 시청 태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경제ㆍ교육 수준이 높은 부모일수록 자녀에 대한 'TV 시청 규제 및 지도 행동'을 강화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프로그램 등급제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했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의 심야시간대 청소년의 지상파TV 시청률이 중학생은 23.4%, 고등학생은 22.4%에 달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특히 중학생의 경우 이 시간대 시청률이 2002년 22.8%에 비해 2006년에 0.6%P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청소년 비보호시간대인 밤 10시 이후부터 지상파와 케이블TV에서 폭력ㆍ선정적인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만큼 청소년 보호시간대를 2시간 연장해 자정까지 확대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등급제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가정과 학교에서의 시청지도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 9월부터 2개월간 케이블TV의 3개 채널(Super Action, tvN, XTM)의 시청률 상위 프로그램 18개를 대상으로 청소년 시청 점유율을 추출한 결과, 대부분의 사례에서 10%를 넘어섰다.

특히 19세 등급을 받은 '김구라의 위자료 청구소송'과 영화 '육체의 거래'와 같은 경우에는 청소년 시청자가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46.52%, 37.50%)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고등학생 모두 2006년 기준으로 2002년에 비해 케이블TV의 시청량이 2배가량 늘어나 케이블TV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상파-케이블TV 간의 시청률 격차가 평일에는 크게 벌어지지 않지만 주말에는 2~4배 가량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연구원은 "신규 매체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주이용 매체는 여전히 TV"라며 "올바른 시청습관을 형성하고 다양한 문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프로그램 포맷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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