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라크전이 금주 중 개전 5주년을 맞는 가운데 현재의 이라크를 통치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6일 과거 후세인 치하에서 반(反)정부활동을 벌였고 아야드 알라위 전 임시정부 총리 휘하에서 핵심 참모를 역임했던 루프티 사베르가 후세인이 살아서 통치했더라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군의 침공을 통해 이라크인 정부가 새로 구성됐지만 위정자들의 불신과 무책임이 판을 치면서 이라크는 실패한 국가에서 목도되는 징후들로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위정자들)은 서로 아무도 믿지 못한다. 누군가가 옳지 못하다고 지적할까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사베르는 지적했다. "(과거) 사담이 결정하면 그대로 실천에 옮겨졌다. 사람들은 그것(지시사항)이 실현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라는 혼란에 빠져있고 사람들은 책임지지 않으려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베르는 지난 1996년 후세인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쿠데타가 실패한 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고 8년동안 옥살이를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04년 아야드가 임시정부 총리로 되면서 측근으로 활동했으나 이후 갈등을 겪고 정치계를 떠났다. 현재는 이라크군을 훈련시키는 미국-영국군 장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내게 사형을 선고한 후세인에게 이렇게 얘기하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그는 "그러나 '사담이 살아있었더라면...' 하고 바라게 됐다. 그만이 이 나라를 다스리는 요령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라크 정부의 무능함이 과거 해외에 망명했던 인사들이 중심 세력을 구성하고 있는 점과도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전직 총리와 부총리를 포함한 최소 10여명의 고위직 인사들이 영국 런던에 가족과 자택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minch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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