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국회' 3선급도 가능"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4.9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다선.중진 급 의원들이 대거 `구조조정'되면서 차기 국회의장 인선 문제가 또 다른 난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회의장은 지금까지 집권당의 다선.중진 의원이 맡아온 것이 관례라는 점에서 차기 국회의장은 한나라당의 다선.중진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나라당에서 3선 이상 의원은 모두 32명으로, 공천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김용갑.김광원 의원을 포함해 62.5%인 20명이 `공천 쓰나미'에 휩쓸려 낙마하고 12명만 살아남은 상태다.
이처럼 다선.중진급 의원이 `물갈이'의 집중 타깃이 되면서 국회의장감의 씨가 마른 게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공천심사위원인 이방호 사무총장도 "어떻게 하다 보니 국회의장 할 사람이 없게 됐다"면서 "참, 어쩌다 그렇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물론 이번 총선에서 `생환'한다는 전제 아래 현재 한나라당에서 차기 국회의장감은 5선의 이상득 부의장과 강재섭 대표, 4선의 김형오 의원 등 3명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부의장은 이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고, 강 대표도 차기 대권의 꿈을 꾸고 있다는 점에서 김형오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영남권 현역 물갈이의 상징처럼 지목돼 `희생양'이 된 5선 관록 박희태 의원의 비례대표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 의원은 대인관계가 원만한 데다 화합형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그러나 국회의장을 꼭 다선.중진이 맡아야 하느냐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국회의장이 과거 6선급 이상에서 배출됐지만 정치지형상 앞으로는 5선 이상의 중진이 나오기 힘들다는 점을 첫번째 이유로 꼽고 있다.
이번 공천에서 다선.중진 의원들의 대폭 `물갈이' 배경은 국민들의 교체 염원이 강했기 때문이며, 향후 정치 역학관계상 5선 이상 원로급이 배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들의 논거다.
특히 17대 국회부터 초선 의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그동안 국회의 연령구조가 항아리형에서 피라미드형으로 `젊은 국회'로 변모해가고 있다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 여야 공천상황을 볼 때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역대 국회의장을 보면 ▲14대 박준규(8선).황낙주(6선) ▲15대 김수한(6선).박준규(8선) ▲16대 이만섭(7선).박관용(6선) ▲제17대 김원기(6선).임채정(4선) 등으로 점차 선수(選數)가 낮아지고 추세다.
특히 임채정 의장이 첫 `4선 출신 국회의장'이라는 점에서 차기 국회의장은 3선급 이상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jongwoo@yna.co.kr
(끝)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