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영남에어 상반기 취항 '삐걱'

  • 등록 2008.03.17 0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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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가항공사 신뢰도 추락..항공기 리스에 영향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영남에어가 자금 문제로 상반기 취항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 저가항공 추진업체들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영남에어는 이달 말 취항을 위해 포커-100 기종을 리스했으나 자금부족으로 항공기 리스료를 내지 못해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당분간 운항증명(AOC)을 받지 못하게됐다.

또한 영남에어는 부정기운송면허에 필요한 자본금 50억원도 확보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일부 직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영남에어가 항공기 리스료를 3개월째 내지 못해 최악의 경우 항공기를 압류당할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어 현재로선 AOC 발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4월 1일부터 90일간 한차례 AOC 신청 유예 기간을 준 뒤 그 이후에도 회사 사정에 변화가 없으면 부정기운송면허도 반납하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남에어측은 "AOC 발급 과정에서 미비한 부분이 발생해 좀 더 시간을 두고 실사작업을 받기로 했다"면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상반기내 취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영남에어가 해외에서 임차한 항공기의 리스료를 제때 내지 못함에 따라 국내에서 저가항공사 설립을 준비 중인 업체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항공 리스업계에서는 영남에어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한국의 저가 항공사는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확대돼 신규 업체의 경우 항공기 임차 및 구매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6월 국내선 취항을 준비 중인 대양항공은 최근 외국에서 항공기 임차 본계약을 맺으려다 한국 저가항공사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가계약만 하고 돌아오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밖에 퍼플젯, 이스타항공 등 올해 또는 내년에 국내선 취항을 준비 중인 업체들도 항공기 임차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측은 "무분별한 저가항공사 설립 붐이 결국 한국 항공사들에 대한 신뢰마저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면서 "정부는 운항증명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이를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마저 저가항공 시장에 뛰어들어 신생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판국에 국제 항공시장에서 신뢰도 하락으로 항공기 임차마저 힘들어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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