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당 요청 겸허히 받아들여">

  • 등록 2008.03.16 17:52:00
크게보기

"매번 혁명같은 총선 공천 바람직안해"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당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선을 지낸 자신의 지역구 울산 동구 공천을 포기하고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출마하는 동작을 출마를 선언했다.
2002년 16대 대선 이후 특별한 정치활동을 자제해 오다, 지난 대선 막판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 최고위원으로서는 향후 당권.대권 행보를 앞두고 첫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셈.
정 최고위원은 그러나 이번 출마가 향후 정치적 행보와 연관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급은 회피한 채 "한나라당을 위해서, 안정된 정치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나로서는 힘든 일이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잇따른 탈당 등 극심한 분란을 빚고있는 당의 공천과 관련해선 "우리나라 정치는 연속성보다는 불연속성과 단절이 특징"이라며 "단절을 통해 과연 우리 정치가 얼마나 발전했는가 질문을 우리 전부가 해야 하고, 우리가 성숙된 민주주의로 발전하려면 국회의원 선거에 매번 혁명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앞으로 반드시 바람직하지는 않다"며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다음은 정 최고위원과 일문일답.
--정동영 후보와 맞붙게 되는 선거를 어떻게 치를 예정인가.
▲다시 봄이 왔는데 국민 여러분께선 경제, 북핵, 교육, 물가문제로 마음이 편치않다. 이렇게 어려운 때에 국민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 후보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분이고, 그분도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 좋은 분이라 생각한다.
--갑작스럽게 출마를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세계축구연맹(FIFA) 회의 참석차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이런 의견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우선 울산 시민들과 상의를 해야했고, 대부분 분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그분들 의견을 들어야 하고, 나로서도 생각할 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을 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었다. 그러나 당의 여러 사정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빨리 결정을 내려달라 해서 결정했다.
--울산 동구는 어떻게 정리되는 것인가.
▲울산 동구는 대한민국 각계 출신이 살고있는 독특한 곳이고, 시내로부터 떨어진 생활 단위다. 울산 동구 주민들과 친한 분이 와서, 동구 주민들의 화합을 계속해서 이끌어 갈 수 있는 분이 됐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당에서 심사해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실 것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출마가 정치적으로 당권.대권 차원의 행보라고 볼 수 있나.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안됐다. 국민 기대는 많고, 국제적 경제환경은 여의치 않은 게 사실이다. 안정된 선거구 울산을 버리고 서울로 오는 게 너무 큰 부담이 아니냐는 질문인데, 내 자신이 물어보는 것은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이다. 한나라당을 위해서 또 우리 나라의 안정된 정치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나로선 힘든 일이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상대가 경쟁력 있는데 승리 전략은.
▲동작 구민이 원하는 사업이 있다. 서울시, 정부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그런 사업을 위한 합리적 방법을 찾아내겠다. 지난 20년간 울산을 살기좋은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만들었다면, 동작구를 서울시에서, 대한민국에서 살기좋은 교육과 문화의 지역구로 만들겠다.
--최고위원이자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당의 공천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우리 정치는 내가 13대부터 국회의원을 시작해 17대에 이르는데, 연속성보다는 불연속성과 단절이 특징이라고 본다. 5번의 불연속과 단절을 통해 과연 우리 정치가 얼마나 발전했는가 하는 질문을 우리 전부가 같이 해야하고, 과연 개인의 책임이 몇 퍼센트이고 제도적 책임은 없는 지 이런 질문을 해봐야 할 때다. 성숙된 민주주의로 발전하려면 국회의원선거에 매번 혁명과 같은 사태가 매번 일어나는 것은 앞으로 반드시 바람직하지는 않다.
kyunghee@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