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주계 "도로열린우리당..내주초 행동"
신당계.공심위 "구민주계, 계파 이기주의"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통합민주당 지역구 공천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구 민주계 인사들이 연일 공천에서 소외됐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계파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 민주계의 반발은 일단 호남과 수도권 경합지역 및 전략 공천 과정에서 자파의 이해를 관철하기 위한 `견제구' 성격이 짙어 보이지만 17일 3차 공천자 발표 결과에 따라서는 대통합민주신당계와 구민주당계의 전면적인 대립국면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구 민주계 핵심 인사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구 민주계는 소멸위기다. `도로 열린우리당'이 돼버렸다"면서 "(대통합민주신당과 구 민주당의) 통합선언문에 균형 있는 공천을 한다는 조항이 있는 데 공천과정에서 이것이 무너져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 민주계가 부글부글 끓으면서 뭔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고 다음주초에 뭔가 행동이 있을 것 같다"면서 "이렇게 도로 열린우리당이 되면 통합의 상승효과가 반감되면서 수도권 선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까지 지역구 공천결과를 보면 100(신당계) 대 3(구 민주계)이고 여론조사에서 앞선 구 민주계 후보자들이 공천심사위 면접.서류심사 과정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등 불이익을 받았다. 박상천 공동대표가 주장한 5개 호남권 전략공천 지역도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통합선언문을 무시했고 손학규 공동대표도 이에 편승했다"고 지적했다.
구 민주계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공심위와 손 대표측은 `계파 이기주의'라고 규정하면서 `공천쇄신'의 효과를 퇴색시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 공심위원은 "수도권에 (대통합민주신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출신이 많다고 하는 데 수도권에는 자원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박 대표가 전략공천을 주장하는 5개 지역도 내용이 순수하면 받을 수 있지만 공심위가 1차 심사에서 배제한 인물을 넣거나 특정인을 살리기 위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출신 의원은 "통합합의문의 균형 있는 공천은 계파간 수적 균형을 뜻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시각에서 균형 있게 공천하자는 의미로 본다"면서 "수도권에서 구 민주계가 몇명이나 신청했다고 소외됐다고 하느냐. 열린우리당 출신 의원도 날라갔는 데 총선 문턱에서 계파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손 대표 측근도 "(손 대표의 지지그룹인) 선진평화연대 출신도 공천신청을 많이 했으나 거의 탈락했고 신계륜 사무총장 등 손 대표 측근이나 대선후보 경선 캠프 관계자들도 떨어지지 않았느냐"면서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용어도 한나라당이 쓰는 것이지 같은 당에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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