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이번 4.9 총선에서 각각 서울 종로, 동작을 출마를 확정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6일 지역구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견제야당으로서 의미있는 의석수 확보를 절체절명의 과제로 안고, 지역구를 거점으로 서울 북부벨트와 남부벨트 `수성'을 위한 `투톱 체제' 가동에 본격 들어간 셈.
손 대표가 3선 도전에 나서는 한나라당 박 진 의원과 맞붙게 된 종로는 `정치 1번지'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며, 정 전 장관이 출사표를 던진 동작을은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출마로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게 됐다.
손 대표는 전날 종묘를 찾는 것으로 종로 출마 신고식을 치른 뒤 이날 오전 종로 사직공원을 방문, 시민들과 배드민턴을 함께 치며 스킨십을 가진 데 이어 종로구 연지동 연동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어 오후에는 경북 구미에서 열린 대운하 반대 2008 문화예술인 축전에 참석한 뒤 구미 동락공원에서 진행된 대운하 반대 도보순례에 동참했다.
손 대표는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로서 오는 18일 출범하게 될 당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는 등 전국 각지를 누비며 선거 지원사격을 펼치는 한편으로 틈나는 대로 지역구 다지기에 나서기로 하는 등 강행군을 벌일 예정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종묘와 사직공원부터 찾은 것은 본인의 출마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지역구와 전국 각 지역을 동시에 챙겨야 하는 만큼, 숨가쁜 하루하루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때 참여했던 정책팀을 중심으로 지역 공약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중구에 있는 거주지를 종로로 옮기고 지역구 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한다.
정 전 장관의 경우 한나라당이 후보까지 교체해 가면서 정 의원을 전격 배치, 이 지역이 양당 거물 인사간 `빅매치'의 전장으로 떠오르면서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대선 하루 전날 열린 마지막 명동 유세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정 전 장관 등을 거론, 정 의원이 후보단일화를 파기하는 단초를 제공했던 `악연'도 갖고 있다.
또한 정 의원이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들이고, 이 지역 현역의원으로 정 전 장관 지원에 나선 무소속 이계안 의원이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캐피탈 부회장까지 지낸 대표적 `현대맨'이라는 점에서도 흥미진진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정 전 장관측은 "올테면 오라"면서도 긴장의 수위를 바짝 높이며 일발장전의 태세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정치,교육,경제의 신(新)1번지'가 핵심 슬로건으로 대선 후보였다는 점을 잊고 밑바닥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각오이다.
정 전 장관은 "동작구민을 위해 깨끗하고 좋은 경쟁을 해 보겠다"며 "이 곳에 뿌리를 내리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동작구에 사시는 분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아서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 전 장관은 14일 지역내 재래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역구 훑기를 시작했다. 16일에는 지역내 성당과 교회 예배에 참석한데 이어 사당 4동 남성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회에 참석했으며 남은 기간 골목골목을 누빈다는 전략이다. 정 전 장관은 금주 내로 사당동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며 이계안 의원이 사용하던 사무실과 인근 사무실을 얻어 베이스 캠프로 활용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두 사람의 선전 여부가 수도권을 비롯, 전국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총선에 임하는 `투 톱'의 각오는 비장하리만큼 결연하다"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다른 지역에도 적지 않은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전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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