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수출입조합 "김 수출 막힐까" 우려
(부산=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우리나라 남해안의 김 양식장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약품 용기가 일본 해안으로 대량 떠밀려가 양국 간 수입식품의 안전성 문제로 비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수산물수출입조합은 16일 "일본 신문이 최근 우리나라 김 양식장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약품 용기가 일본 해안에 떠내려오고 있다고 보도해 일본 김 수입 업계에서 '한국 김양식장은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확인증명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지난달 16일 "한국 김 양식장에서 김의 색이 빠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쓰이는 약품의 빈 통일 가능성이 있는 폐 플라스틱 용기가 매년 1∼3월 약 1만개 가량 일본 시마네(島根)현, 니가타(新潟)현 등 대한해협에 접한 해안 지역으로 떠밀려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NHK 서울지국은 부산 강서구와 전라도 일대에서 김 양식 실태를 취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수산물수출입조합은 "이 같은 이야기가 일본 사회 전체에 퍼지면 대일 김 수출에 막대한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전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에 유해약품 사용을 철저히 단속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을 접수한 해양수산부는 전국 시.도에 김 양식장 관리 강화를 주문하면서 '초산', '과산화수소수' 등의 성분명과 '환경유해성물질', '섭취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의사항이 한글로 적힌 플라스틱 용기가 일본 해안에서 수거된 사진을 첨부했다.
수산물수출입조합은 "일본으로 떠내려간 용기가 구체적으로 김 양식장에서 사용하고 버린 물건이라는 것을 증명할 길은 없지만 기사 등을 통해 '한국이 김 양식에 유해약품을 쓴다'는 이야기가 일본 사회에 퍼지면 김 수출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조합은 "최근 '농약 만두' 파동이 일면서 중국산 식품의 대일 수출이 봉쇄된 상황에서 한국 김으로 '불똥'이 튈 수도 있어 미리 조심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김 양식장의 유해물질 사용을 단속하고 있는 부산 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일부 양식장에서 이물질, 미생물 제거를 위해 염산, 초산 등의 사용이 금지된 물질을 뿌리는 경우가 있다"며 "과산화수소수 등 인체에 무해한 물질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폐 용기를 철저히 수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ellopl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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