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쿠바시장 노크하는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 등록 2008.03.16 01:55:00
크게보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쿠바 정부가 시장을 개방하기까지 속도조절과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개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쿠바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는 데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수출보험공사(이하 수보)가 먼저 준비하겠다."

쿠바에서 50년 가까이 절대권력을 휘둘러 온 피델 카스트로가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후 서서히 개혁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출의 첨병을 자부해 온 수보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조환익 수보 사장은 미회수 수출대금 회수와 쿠바 중앙은행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쿠바를 방문하기에 앞서 14일 저녁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쿠바 시장 진출을 위한 수보의 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 이번 쿠바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지난 2001년 한국타이어가 쿠바에 수출을 했는 데 쿠바의 경제난으로 돈을 떼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수보는 한국타이어에 보험금을 지급하고 아바나 코트라 무역관과 공조해 7년만에 연6%의 이자까지 합쳐 수출대금 207만 유로를 회수하게 됐다.

쿠바 당국이 '에너지혁명'을 추진하면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한국산 가전제품과 발전기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 양국 경제협력에서 장애요인이 될 수 있는 빚을 우선 해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 기업이 쿠바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외지급 최종 책임기관인 쿠바 중앙은행과 수출보험 신용한도 설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쿠바 중앙은행과 MOU를 체결하는 한편 경제협력 및 수출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쿠바 재정물가부 등 경제부처 장관 및 상공회의소 회장과의 회담일정도 잡혀있다.

우리 나라와 쿠바와는 국교가 없기 때문에 3국을 통한 간접교역을 해왔다. 이번에 직접교역 통로를 확보하여 최근 쿠바에 경제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뒤지지 않는 위치 확보를 모색하겠다.

--쿠바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쿠바는 인구 1천만명이 넘는 카리브해의 거대시장으로 한반도 1.1배의 국토를 가지고 있다. 40년이상 폐쇄 경제체제를 유지했으나 지난 2월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면서 속도조정과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경제부문에서 개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쿠바는 천혜의 관광자원은 물론 무상 대학교육으로 국민의 80% 이상이 고등교육을 받아 문맹률이 3%밖에 안되는 등 우수한 인적자원도 갖고 있다. 이런 사항들을 고려하면 거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개방이 현실화됐을 때 허둥지둥하면 이미 늦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특히 우리의 주력 공산품인 자동차, 전자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있다. 우리 제품이 이미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큰 재산이다. 10여년 전부터 중계무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출한 우리 제품의 덕분이다. LG.대우 전자제품의 점유율 70%에 이르고, 현대.기아차 점유율도 30% 이상이다.

쿠바에 대한 연간 수출액은 2005년까지 연간 4천만 달러대였지만 2006년 수보의 LG전자 냉장고 수출보증 등으로 2억 달러대를 넘어섰다.

--우리 기업의 쿠바시장 진출에서 수보의 지원계획은 무엇인가?

▲우선 대(對) 쿠바 수출기업에 대한 대금미회수위험 보장 및 수출대금 조기회수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이미 진출한 기업의 인수한도를 상향 조정하여 쿠바 수출시 최대 애로사항인 대금미회수 위험을 없애도록 하겠다. 수보는 지난 2001년 한국타이어, 또 지난 2006~07년 LG전자 냉장고 수출지원 등 총 5천만 달러 이상을 지원한 바 있다.

LG전자는 쿠바에 냉장고를 수출하면서 대금의 50%를 1년만에 받고, 나머지 50%를 2년만에 받고 있다. 이것은 특수한 예가 아니고 쿠바와의 거래에서는 보통이다. 따라서 수출대금을 가능한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수보가 지원하겠다.

rjk@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