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네자릿수 눈앞..급등세 지속할까>

  • 등록 2008.03.13 16:42:00
크게보기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연일 급등하면서 일제히 980원선으로 상승하면서 1천원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파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달러화 공급 부족 현상도 지속되고 있어 환율 오름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대형 수요가 상당부분 처리된 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감도 형성되고 있어 상승 속도가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 원.달러, 원.엔 나란히 980원대 급등 =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연중 최대폭인 달러당 11.10원 급등한 982.4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달 29일 이후 10거래일간 45.90원 급등하면서 2006년 3월13일 이후 2년만에 980원대로 복귀했다.

원화는 달러화 외에도 일본 엔화 등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도 초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이날 하루새 100엔당 37.20원 폭등한 980.40원을 기록하면서 2005년 2월7일 이후 3년1개월만에 100엔당 980원대로 상승했다.

원화가 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계획에도 불구하고 이날 칼라일캐피탈의 부도 우려가 제기되자 원화 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 현상이 급속히 확산됐다.

◇ 불안 장세 지속될 듯..급등은 제한 전망 =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주식매도세와 고유가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등 악재가 대기중이어서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 신용경색을 발판 삼아 원.달러와 원.엔 환율 모두 네자리를 향한 뜀박질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홍승모 과장은 "그동안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매수하던 외국인들이 채권 매수 대신 본국 송금에 나서고 있어 환율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며 "당국과 시장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에 차이가 있어 당분간 매도 개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환율 급등세가 과도했던 면이 있는 만큼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했다.

만도와 LG디스플레이 지분매각분 역송금 수요 등이 이날 상당부분 처리된 데다 추가 급등할 경우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은행 김두현 차장은 "일부 해외 기업의 국내 주식 매도분 등 대형 수요가 어느정도 처리됐기 때문에 급등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이 과열돼 있어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지만 주요 저항선인 985원을 넘지 않을 경우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harrison@yna.co.kr

(끝)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주)인싸잇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