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유럽프로골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한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매너없는 일부 갤러리들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13일 제주 핀크스 골프장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최경주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됐고 이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였던 만큼 200여 명의 갤러리들이 몰렸다.
3번홀(파4)에서 티샷을 하기 위해 자세를 취하던 최경주는 티 그라운드 바로 밑으로 갤러리 한 명이 휙하니 지나가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다시 자세를 잡았던 최경주는 이번에는 페어웨이 왼쪽 숲에서 튀어 나온 갤러리 때문에 다시 어드레스를 풀어야 했다.
다행히 3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8번홀까지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의 성적을 유지했지만 9번홀(파5)에서 다시 갤러리의 방해를 받았다.
세번째 샷을 날리는 순간 바로 옆에 있던 관중이 잇따라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최경주는 뒤땅을 쳤다. 볼은 그린 앞 벙커안, 치기 힘든 라이에 박혔고 최경주는 결국 보기로 홀아웃 했다.
최경주는 한국을 찾았던 작년 10월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던 짐 퓨릭(미국)이 갤러리들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미스샷을 한 뒤 우승권에서 벌어졌을 때 퓨릭에게 대신 사과를 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제주 대회를 앞두고 "좋은 날씨가 계속돼 멀리서 온 외국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날씨 뿐 아니라 갤러리들의 매너도 최경주의 걱정거리가 된 셈이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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