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용산동 개발사업 '지지부진'

  • 등록 2008.03.13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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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보상금 지급 미뤄 주민과 갈등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동구가 도심 활성화를 위해 구청장 공약 사업으로 내놓았던 관내 용산동 개발사업이 수년째 지연돼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동구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에게 보상금 지급을 여러 차례 약속했으나 실질적인 보상금 마련책을 내놓지 못해 주민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

13일 광주 동구청과 용산동 주민들에 따르면 2002년 유태명 동구청장이 당선된 후 동구는 공약사업으로 용산동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사업 용역을 실시했고 2005년 주민들에게 토지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보고회까지 개최했다.

동구는 보고회 후 행정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2년이 넘도록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공고만 7차례나 하면서 이를 미뤄왔다.

사업계획 발표 당시 구비로 이를 충당한다고 공고했으나 사업비 조달이 여의치 않자 민자유치, 사업자 변경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주민들의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토지의 30%를 선매수해 보상금의 1%를 우선 지급한 뒤 토지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나머지 보상금은 토지 매각을 통해 보상해주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가 오히려 주민들의 강한 반발만 불러오기도 했다.

이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동구는 현재 시행중인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대로 보상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400억원에 달하는 초기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할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실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

동구청 관계자는 "행정절차 등의 미비로 보상금 지급이 늦어졌으나 행정절차가 끝나는 대로 보상 작업에 착수하려 했다"며 "하지만 주민들이 보상금 지급만을 고집해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용산동 주민들은 이에 대해 "동구청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감사원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하는 등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 추진 과정에서 2005년 도시개발법 개정으로 사유지 개발에 앞서 토지 선매수가 필요함에도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도 알려져 불신을 키우고 있다.

주민들은 "동구가 2년이 넘도록 보상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막는 등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대책도 없이 또 약속만 하고 주민들을 속여 시간만 끌려한다"고 비난했다.

동구는 용산동 일원 19만㎡의 자연녹지지역에 총 410억원을 들여 2천여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를 개발해 인구유입 등을 통해 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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