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단체장 물갈이 시작되나>

  • 등록 2008.03.12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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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장관 "스스로 물러나야" 공개 압박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유인촌(柳仁村)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이전 정권의 정치색을 가진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언급한 것이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문화부 소속 기관.단체장들의 '물갈이' 신호탄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유 장관은 이날 광화문 문화포럼(회장 남시욱)이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한 제80회 아침공론에 초청돼 강연하면서 "나름의 철학과 이념을 가진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이념적 성향이 다른) 새 정권이 들어섰는데도 자리를 지키는 것은 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뒤집는 것"이라며 사실상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유 장관은 "일반 기업도 대표가 바뀌는 시점에는 인사를 안 한다"며 "대통령 선거 한 달 전에는 상식적으로 인사를 안 하는 데도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많은 인사가 이뤄진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이 지적한 것처럼 참여정부 말기에 기관장이 새로 임명된 문화부 소속 기관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고석만),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래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권영후),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 국립오페라단(단장 정은숙) 등이다. 새로 임명된 기관장들의 임기는 모두 3년으로 2010년 말까지로 돼있다.
이 시기에 임명된 기관장들이 모두 지난 정권의 '코드 인사'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임명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져 유 장관의 발언이 이 기관장들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전날 "정부조직, 권력기관, 방송사, 문화계, 학계, 시민단체 등에 남아 있는 지난 정권의 추종세력들이 새 정부 출범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경하게 발언한 터여서 유 장관의 발언은 관계자들에게 적지않은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안정숙 영화진흥위원장이 자진 사퇴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차관급의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경질된 바 있다.
이들 외에 지난해 9월 선임된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등도 임명 당시부터 '코드 인사' 논란을 불러일으킨 당사자들이어서 퇴진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문화부에는 국립중앙극장(극장장 신선희)을 비롯한 11개 소속기관과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정순균), 대한체육회(회장 김정길) 등 34개 산하 공공기관이 있다.
ckch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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