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높고 휘발성 강해 1-2일내 자연증발
(여수=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 여수시 소리도 앞 바다에서 유출된 기름 방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안과 양식장 피해는 없을 것으로 해경은 전망했다.
12일 해경에 따르면 유조선 충돌 사고 지점이 연안에서 남쪽으로 18㎞ 떨어진 해상인 데다 북서풍이 불어 유출된 기름이 먼 바다 쪽으로 조금씩 밀려 나가고 있다.
또한 수온도 영상 10도를 웃돌아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휘발성이 강한 경유가 1-2일 안에 자연 증발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고 현장 부근에는 양식장이 없어 양식장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정, 민간 방제선 등 50여 척을 동원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고 사고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 380m와 흡착제 80m를 설치해 기름띠가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
기름 유출 사고가 나자 박훈상 여수해경서장은 사고 현장에 나가 방제작업을 지휘하고 있고, 김승수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여수해경 상황실로 자리를 옮겨 근무를 하는 등 해경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유출된 기름은 최고급 경질유로 휘발성이 강해 자연 증발한다"며 "바람과 기온 등 기상 여건이 좋아 해안 피해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제작업에 따른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유처리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포와 경비정 스쿠류를 이용해 기름띠를 잘게 부수는 방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9시15분께 제주 선적 4천50t급 유조선 흥양호와 여수 선적 90t급 어획물 운반선 801창녕호가 충돌해 흥양호에 실려 있던 15개의 화물 탱크 중에 오른쪽 선수에 있는 탱크가 일부 파손돼 안에 실려 있던 경유가 최소한 200㎘ 이상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 관계자는 "파손된 탱크에 들어있던 경유 400㎘ 중 200㎘를 다른 탱크로 옮겨실었다는 선원들의 진술이 있어 최소한 200㎘ 이상의 경유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유출량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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