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방식 'TAF'에 이어 MBS담보 국채대여 'TSLF' 내놔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1일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경매 방식을 이용해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국채를 대여해주는 'TSLF(Term Securities Lending Facility)'를 새롭게 내놓았다.
FRB가 재할인 창구와 연방기금금리 조정 등 기존의 통화정책을 이용하지 않고 새로운 유동성 공급 및 신용경색 진정을 위한 제도를 도입한 것은 작년 12월 경매를 통한 새로운 단기 유동성 공급방식인 '(TAF, Term Auction Facility)'이후 두 번째다.
TSLF는 FRB가 프라이머리 딜러들에게 MBS 등을 담보로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경매를 통해 국채를 대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MBS를 현금이나 다름없이 유동성이 풍부한 국채로 전환해줌으로써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덜어주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TSLF를 통해 국채를 빌릴 수 있는 담보 허용범위에 연방기관 채무증서와 패니매 및 프레디맥 발행 모기지증권 뿐만 아니라 민간 금융기관이 발행한 모기지증권 가운데 신용등급이 우수한 `AAA', `Aaa' MBS까지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MBS의 유동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TSLF는 엄밀하게 따지면 채권을 현금으로 매입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과는 달리 유동성을 신규로 공급하는 것은 아니다. TSLF는 채권인 MBS를 담보로 채권인 국채를 대여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FRB는 TSLF를 오는 27일 시작해 매주 시행하고 대출만기도 1-2일에서 28일로 늘려 최대 2천억달러를 국채로 대여해줄 계획이다.
이에 앞서 FRB는 지난 7일 예금은행들이 재할인 창구를 이용할 경우 신용불안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은행이라는 오명을 써야하는 문제를 경매를 통해 익명성을 보장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TAF의 거래 규모도 500억달러에서 1천억달러로 확대한 바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나 재할인율을 조정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기 위해 새로운 제도의 고안이 필요했다는 것이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조치가 그동안 초고속 금리인하에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와 자금시장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래소에서도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번 조치들에 힘입어 전날 종가에 비해 416.66포인트(3.55%) 나 올라 5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개최될 예정인 FOMC에서 금리가 당초 예상했던 0.75% 포인트 인하보다 낮은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우세해지고 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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