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4명 피살' 남아있는 경찰 수사과제는>(종합)

  • 등록 2008.03.11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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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돈거래 내역, 공범 유무 밝혀내야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유력 용의자인 전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41)씨의 자살로 막을 내린 모녀 일가족 4명의 피살사건을 놓고 범행 동기로 알려진 돈거래 내역과 공범의 유무 등이 막바지 수사 과제로 좁혀지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이씨의 형과 지인 등을 불러 이씨가 숨진 김모(45.여)씨에게서 챙긴 1억7천만원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전화 통화나 편지를 통해 자신의 범행 내용이나 목적 등을 언급한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씨는 김씨 모녀를 살해한 뒤 김씨로부터 빼앗은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총 1억원을 형과 지인 등 3명에게 나눠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 사이에 얽힌 돈의 흐름과 성격을 캐 보면 정확한 범행의 계기가 드러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씨가 범행 직후 광주로 내려가 채권자 이모(여)씨를 통해 자신의 형과 관련된 법인 통장에 5천만원을 입금하게 한 것, 채권자 이씨 명의의 통장을 만들어 5천만원을 입금한 뒤 이 중 4천만원을 차모(여)씨에게 입금해달라고 부탁하고 나머지 1천만원으로 자신의 채무를 해결하는 과정은 아직 의문투성이다.

나머지 7천만원의 용처와 이씨가 진 수억원대 빚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 또한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차씨의 경우에는 사건 이후에도 이씨와 만나고 전화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씨의 범행 전후의 행적과 사건 경위를 파헤칠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가족 4명을 살해하고 암매장하는 과정이 신속하고 치밀하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공범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각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김씨 아파트의 폐쇄회로(CC)TV를 판독한 결과 김씨 모녀의 실종 당일인 지난달 18일 밤 김씨의 집에서 대형 여행가방을 실어나른 남성과 이틀 뒤인 20일 오후 주차장에 승용차를 세워놓고 달아난 남성의 체형이나 인상착의가 약간 달라보인다는 점을 근거로 공범의 존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이씨가 범행 당시 집에 없었던 김씨의 첫째딸을 유인해 살해하는 과정도 아직 베일에 가려있어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금융계좌를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모든 용처와 돈의 흐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범인의 동선과 구체적인 범행 방법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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